성장 주사를 맞혀야 할까요, 한약을 먹여야 할까요?

심우남 원장 2026-08-26 약 14분 읽기 28

성장 주사를 맞혀야 할까요, 한약을 먹여야 할까요?


영유아 검진 결과지에 숫자가 하나 적혀 있습니다.

"신장 백분위 25%."

또래 100명 중 75명이 우리 아이보다 크다는 뜻입니다. 그 숫자를 본 날부터 검색을 시작하게 됩니다.

그리고 두 가지 선택지 앞에서 멈추게 됩니다.

성장 주사를 맞혀야 하나. 아니면 한약을 먹여야 하나.

답부터 드리겠습니다. 이건 둘 중 하나를 고르는 문제가 아닙니다. 애초에 대상이 다릅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아이는 성장 주사의 대상이 아닙니다. 그 이유부터 정확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성장 주사가 무엇인지부터 정확히 알아야 합니다


성장호르몬 주사는 키 크는 주사가 아니라 저신장을 치료하는 약입니다.

작동 원리는 이렇습니다. 성장호르몬이 간을 자극해 IGF-1(인슐린 유사 성장인자)을 만들게 하고, 이 IGF-1이 성장판의 연골세포 증식을 촉진해 뼈가 길어지게 합니다.〔1〕

성장호르몬이 뼈에 직접 작용하는 게 아니라, 2차 성장인자를 통해 작동하는 구조입니다.


누가 대상인가

국내에서 건강보험 급여로 성장호르몬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경우는 정해져 있습니다.〔2〕

  • 소아 성장호르몬 결핍증
  • 터너증후군
  • 소아 만성신부전
  • 프라더윌리증후군
  • 저신장 부당경량아
  • 누난증후군

전부 질환입니다. 즉, 성장호르몬이 실제로 부족하거나 특정 질환으로 성장이 저해되는 경우에 쓰는 치료제입니다.

여기에 하나가 더 있습니다. 특발성 저신장입니다.

특발성 저신장은 뚜렷한 의학적 원인 없이 키가 3백분위 이하(하위 3%, -2 표준편차 이하)인 상태를 말합니다.〔3〕 이 경우 식약처 허가 범위에는 들어가지만 건강보험 급여는 되지 않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

"3백분위 이하"라는 기준을 다시 보십시오.

100명 중 아래에서 3번째 이내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검진 결과지의 25%는 여기 해당하지 않습니다. 10%도, 심지어 5%도 해당하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우리 아이가 작은 것 같다"는 걱정은 저신장 진단 기준에 들어가지 않습니다.


그럼 효과는 얼마나 되나


정직하게 숫자로 말씀드리겠습니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 2021년 발표한 연구에서, 특발성 저신장으로 진단된 아이들에게 성장호르몬 치료를 한 경우와 하지 않은 경우를 비교했습니다.〔4〕

치료를 받은 그룹의 평균 성인 신장이 약 5.29cm 더 컸습니다.

의미 있는 차이입니다. 그리고 일찍 시작할수록, 키가 작을수록 효과가 큰 경향이 있습니다.

다만 이 숫자를 정확히 읽어야 합니다.

  • 저신장으로 진단된 아이들에게서 나온 결과입니다. 백분위 25%인 아이가 같은 효과를 본다는 뜻이 아닙니다
  • 수년간 매일 주사를 맞은 결과입니다. 한두 달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 평균 4년 치료 시 4~5cm 정도의 성장을 기대한다는 것이 임상 현장의 일반적인 설명입니다〔1〕

그리고 알아두셔야 할 세 가지


하나 — 성장판이 닫히면 소용없습니다

검사에서 성장판이 닫혔다면 성장호르몬 치료는 효과가 없습니다.

일반적으로 여자아이는 만 13세, 남자아이는 만 15세 무렵 성장판이 거의 닫힙니다.〔5〕 그 이후에는 주사를 맞아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이건 성장 주사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모든 성장 치료에 해당합니다. 그래서 시기가 중요합니다.


둘 — 부작용이 있습니다

보고되는 부작용으로 발진, 두통, 관절통, 인슐린 저항성 증가 등이 있습니다. 드물지만 척추측만증 악화, 대퇴골두 골단분리증 같은 사례도 보고됩니다.〔1〕

그리고 이 부분이 중요합니다.

정상 범위의 소아가 무분별하게 성장호르몬 주사를 맞을 경우, 약 30%의 확률로 부종·근육통·관절통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 있습니다.〔5〕

"안 맞아도 되는 아이가 맞았을 때"의 이야기입니다.


셋 — 비용이 큽니다

급여 대상이 아닌 경우 한 달에 60만~100만 원을 전액 부담하셔야 합니다.〔5〕

그리고 수년간 매일 맞아야 합니다.

참고로 2023년 기준 성장호르몬 치료 청구 환자는 약 3만 7천 명, 진료비는 약 1,400억 원으로 10년 전보다 7~8배 이상 늘었습니다.〔1〕

늘어난 만큼, 대상이 아닌데 맞는 아이도 함께 늘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정리하시면 됩니다

성장호르몬 주사 한의학적 성장 관리
대상 저신장(3백분위 이하) 또는 관련 질환 저신장은 아니지만 더 크길 바라는 아이
작동 방식 호르몬을 직접 넣어줌 자랄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줌
확인할 것 성장호르몬 결핍 여부, 성장판 소화·흡수, 수면, 동반 질환
기간 수년간 매일 주사 연 1~6회, 1개월 단위 복용
먼저 확인 소아 내분비 검사 백분위, 부모 키, 컨디션

저희가 부모님께 드리는 안내는 이렇습니다.


아이가 3백분위 이하이거나 성장 속도가 눈에 띄게 느리다면, 소아 내분비 검사를 먼저 받아보시라고 말씀드립니다. 성장호르몬 결핍증이나 갑상선 문제, 터너증후군 같은 원인이 있다면 그건 저희 영역이 아닙니다.

그리고 검사에서 특별한 이상이 없다면, 그때부터가 저희가 할 수 있는 일입니다.

두 가지는 경쟁 관계가 아닙니다. 실제로 성장호르몬 치료를 받으면서 저희에게 오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주사를 맞는 동안에도 소화기가 나쁘거나 잠을 못 자면 결과가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유전이 전부는 아닙니다


키에서 유전이 차지하는 비중은 대략 60~80% 정도로 봅니다.〔6〕

부모님이 작으셨다면 아이도 그 패턴을 따라갈 가능성이 높은 게 사실입니다. 이걸 부정하는 건 정직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나머지 20~40%가 남아 있습니다. 그리고 이 부분이 후천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영역입니다.

저희가 부모님께 드리는 목표는 이겁니다.

아버지와 어머니 중 더 큰 쪽, 그 이상으로 가보자.

유전으로 정해진 범위 안에서 최대치를 만들어보자는 뜻입니다. 그리고 그 최대치와 최소치의 차이는 생각보다 큽니다.

부모님 중에 나중에 많이 크신 분이 계신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 패턴은 아이도 따라갈 수 있습니다. 그래서 부모님 키와 성장 패턴을 함께 여쭙습니다.


초진에서 저희가 반드시 하는 것


소아 진료에서 가장 먼저 하는 것은 성장 그래프를 함께 보는 일입니다.

키와 몸무게를 재고, 또래 대비 백분위가 어디쯤인지를 그래프에 표시해서 직접 보여드립니다.

"우리 아이가 작은 편이에요"라는 느낌과 그래프 위의 위치는 다릅니다. 생각보다 괜찮은 경우도 있고, 생각보다 아래인 경우도 있습니다.

그리고 키와 몸무게의 균형도 함께 봅니다.

키는 25%인데 몸무게가 70%인 아이와, 둘 다 25%인 아이는 완전히 다른 관리가 필요합니다.

소아 비만은 사춘기를 앞당기는 요인 중 하나로 알려져 있습니다. 사춘기가 빨리 오면 성장판이 그만큼 빨리 닫힙니다. 몸무게가 많이 나가는 것도 성장에서는 신경 써야 할 부분입니다.

여기에 자율신경 검사를 함께 시행해 아이의 컨디션과 스트레스 상태를 확인합니다.


밥을 잘 먹는데 왜 안 클까요


진료실에서 가장 자주 듣는 질문입니다.

이 질문에 답하려면 어른과 아이의 차이를 먼저 아셔야 합니다.

어른은 먹은 것을 그날 활동하는 데 다 씁니다.

그런데 아이는 먹은 것을 활동하는 데 쓰고, 남은 것으로 자랍니다.

즉, 성장은 남는 몫으로 이루어집니다.

여기서 두 가지 문제가 생깁니다.


첫째 — 먹은 것을 제대로 흡수하지 못하는 경우

밥은 잘 먹는데 소화·흡수가 원활하지 않으면, 들어온 것이 다 몫으로 남지 않습니다.

이런 아이들은 대체로 이렇습니다.

  • 먹는 양은 괜찮은데 배가 자주 아프다고 한다
  • 변이 고르지 않다 (묽거나 며칠씩 안 나온다)
  • 먹고 나면 배가 빵빵해진다
  • 입은 짧은데 간식은 잘 먹는다

한의학이 소아 성장에서 가장 먼저 보는 부분이 여기입니다. 비위(脾胃), 즉 소화기의 기능입니다.

아무리 좋은 것을 먹여도 그것을 제 것으로 만들지 못하면 성장으로 가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건 성장호르몬 주사가 다루는 영역이 아닙니다.


둘째 — 다른 데 에너지를 나눠 쓰는 경우

아이가 앓고 있는 질환이 있으면, 성장에 쓸 에너지를 그쪽으로 나눠 씁니다.

이런 아이 왜 성장에 영향을 주나
비염이 있는 아이 코가 막혀 입으로 자면 깊은 잠을 못 잡니다
아토피가 있는 아이 가려움으로 밤에 깨고, 염증에 에너지를 씁니다
감기에 자주 걸리는 아이 1년에 여러 번 앓으면 그때마다 성장이 멈춥니다
잠을 설치는 아이 성장호르몬이 나올 시간이 줄어듭니다

"성장 한약만 먹이면 되지 않나요?"라고 물으시는 경우가 있습니다.

저희는 그렇게 하지 않습니다. 비염이 있는 아이는 비염을 함께 치료하고, 아토피가 있는 아이는 그것도 함께 봅니다. 에너지를 새게 만드는 구멍을 막지 않으면, 아무리 채워도 성장으로 가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소아 초진에서 비염 여부를 확인하고, 필요하면 비내시경으로 코 안을 직접 확인합니다.


잠이 가장 중요합니다


한의원에서 하는 어떤 치료보다 이게 먼저입니다.

성장호르몬은 하루 분비량의 상당 부분이 수면 중, 특히 깊은 잠(서파수면) 단계에 집중적으로 분비됩니다.〔7〕

여기서 눈여겨보실 것이 있습니다.

성장 주사를 맞는다는 것은 이 호르몬을 밖에서 넣어주는 일입니다. 그런데 잠을 제대로 자면 몸이 스스로 만들어냅니다.

  • 잠자리에 든 뒤 1~2시간 무렵부터 본격적으로 분비되기 시작합니다
  • 수면 시간이 줄면 깊은 잠 시간도 그만큼 줄어듭니다
  • 불규칙하게 자면 분비 최고치 자체가 떨어집니다

그래서 저희가 드리는 안내는 이렇습니다.

밤 10시에는 잠자리에 들게 해주세요. 그리고 8시간 이상 재워주세요.

그리고 코를 골거나 자다가 자주 깨는 아이는 따로 확인이 필요합니다. 깊은 잠에 못 들어가면 시간을 채워도 소용이 없습니다.


운동도 종류가 있습니다


성장판을 자극하는 운동을 적극적으로 시켜주셔야 합니다.

점프가 들어가는 운동이 대표적입니다. 줄넘기, 농구, 배드민턴, 뜀뛰기 놀이.

여기에 스트레칭으로 관절을 풀어주는 것도 함께 하시면 좋습니다.

반대로 과도한 근력 운동이나 무거운 것을 드는 활동은 이 시기에 권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한약이 하는 일


소아 성장 한약은 키를 억지로 키우는 약이 아닙니다. 아이가 자랄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주는 약입니다.

하나 — 소화와 흡수를 돕습니다

가장 중심이 되는 부분입니다.

먹은 것을 제대로 쓸 수 있게 만드는 것. 소화기를 세우고, 흡수가 잘 되게 하고, 입맛이 없는 아이는 잘 먹게 만듭니다.

"밥은 잘 먹는데 안 큰다"는 아이에게 필요한 것이 정확히 이겁니다.


둘 — 뼈와 관절이 자랄 재료를 넣습니다

계족(鷄足)이라는 약재를 함께 씁니다. 콜라겐 성분이 풍부한 약재로, 관절과 뼈가 자라는 데 도움을 주는 목적입니다.

골격이 자라는 시기에 재료가 부족하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


셋 — 체력이 떨어져 있으면 채웁니다

녹용을 함께 씁니다.

저희는 소아에게 러시아산 녹용 분골만 사용합니다. 분골은 뿔의 가장 끝부분으로 가장 상급으로 치는 부위입니다.

커나가는 시기에는 좋은 것을 써야 한다는 것이 저희 원칙입니다.


넷 — 아이마다 더하는 것이 다릅니다

같은 성장 한약을 모든 아이에게 쓰지 않습니다.

  • 비염이 있는 아이 — 코를 다루는 약재를 함께 넣습니다
  • 열이 많은 아이 — 열을 내리는 약재를 소량 가미합니다
  • 잠을 설치는 아이 — 그쪽을 함께 봅니다

진맥과 설진, 복진으로 아이의 상태를 확인한 뒤 처방을 정합니다.


아이가 한약을 잘 먹을까요


이 걱정을 정말 많이 하십니다.

성장 한약은 맛이 대체로 단 편입니다. 그래서 아이들이 잘 먹습니다. 못 먹는 경우는 거의 보지 못했습니다.

혹시 잘 안 먹으면 올리고당을 조금 타서 드시게 하셔도 됩니다.

그리고 매일 주사를 맞아야 하는 것과 달리, 하루 두 번 먹는 것으로 끝납니다. 아이가 받아들이는 부담이 다릅니다.

용량은 나이가 아니라 몸무게 기준으로 정합니다.

몸무게 한 팩 용량 하루
6~12kg 50cc 2팩
12~20kg 60cc 2팩
20~30kg 80cc 2팩
30kg 이상 100cc 2팩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다니는 아이는 점심 약을 먹기 어렵기 때문에, 아침저녁 2팩으로 30일치를 처방합니다.

만 10세 이상은 성인 기준으로 봅니다. 그리고 분유를 먹는 아이라면 생후 6개월 이후부터 복용이 가능합니다.


몇 번을 먹여야 하나요


아이마다 다른 답을 드립니다. 그리고 그 답에는 기준이 있습니다.

키와 몸무게 백분위의 평균을 기준으로 1년 복용 횟수를 정합니다.

백분위 평균 1년 권장 횟수 다음 내원
80% 이상 1회 1년 뒤
50% 전후 2회 6개월 뒤
30% 전후 3회 4개월 뒤
낮은 편 6회 2개월마다

백분위가 낮은 아이일수록 더 자주, 더 촘촘하게 관리합니다.

소아 성장 한약은 한 번 먹이고 끝나는 치료가 아니라 1년 단위의 계획이 훨씬 더 중요합니다. 아이는 계속 자라고 있고, 그 과정을 따라가면서 조정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처음 상담에서 반드시 1년 계획을 말씀드립니다. 그리고 약을 다 드신 한 달 뒤에 키와 몸무게를 다시 재러 오시게 합니다.

측정하고, 그래프에 표시하고, 지난번과 비교해서 보여드립니다. 그다음 언제 다시 시작할지를 함께 정합니다.


침 치료는 아이가 싫어하면 안 합니다


부모님께 꼭 말씀드리고 싶은 부분입니다.

저희는 아이가 울면서 침을 맞게 하지 않습니다.

아이가 무서워하거나 힘들어하면 자석침으로 바꿉니다. 스티커침도 따끔함 때문에 싫어하는 아이가 있어서, 그럴 땐 자석침을 씁니다.

침 한 번 맞을 것을 자석침 다섯 번 맞으면 됩니다.

아이가 무서워할 땐 엄마 손에 먼저 붙여보고, 아이 손에 붙여보고, 안 아픈 걸 확인한 다음에 진행합니다. 아프면 언제든 말하라고, 바로 멈추겠다고 약속합니다.

이렇게 두세 번 오면 아이가 한의원을 안 무서워하게 됩니다.

아이가 한의원 가기 싫다고 우는 상황을 만들지 않는 것. 그게 저희가 소아 진료에서 가장 신경 쓰는 부분입니다.


제가 판단하는 기준은 하나입니다


"이 아이가 지금 성장에 쓸 몫이 남아 있는가."

남아 있으면 잘 쓰도록 돕습니다. 남아 있지 않으면, 새는 곳부터 막습니다.

비염이든, 아토피든, 소화기든, 잠이든. 성장 한약보다 그쪽이 먼저인 아이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백분위가 3% 이하로 확실히 낮다면, 저희는 검사를 먼저 권해드립니다. 그건 저희가 붙잡고 있을 상황이 아닙니다.


마지막으로


"성장 주사를 맞혀야 할까요?"

이렇게 물으시는 부모님께 저는 먼저 이렇게 여쭙습니다.

"지금 백분위가 몇 퍼센트예요?"

그리고 대부분은 주사의 대상이 되는 구간이 아닙니다. 그 말씀을 드리면 안도하시면서도 이렇게 되물으십니다.

"그럼 그냥 두라는 건가요?"

아닙니다. 그때부터가 저희가 할 일입니다.

주사가 필요한 아이는 소수입니다. 그런데 잘 자랄 수 있는 조건을 갖추지 못한 아이는 훨씬 많습니다.

소화가 안 돼서 먹은 걸 못 쓰는 아이, 비염 때문에 밤새 입으로 자는 아이, 잠드는 시간이 매일 다른 아이. 이런 아이들은 주사의 대상은 아니지만, 도울 수 있는 부분이 분명히 있습니다.

성장판이 닫히고 나면 그때는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소아 성장에서는 "언제 시작하느냐"가 "무엇을 하느냐"만큼 중요합니다.

아이의 백분위가 궁금하시거나, 지금이 시작할 때인지 확인하고 싶으시다면 상담만 받으러 오셔도 됩니다.

키와 몸무게를 재고 성장 그래프를 함께 보면, 지금 이 아이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그 자리에서 정리됩니다. 지금은 지켜봐도 되는 시기라면 그렇게 말씀드립니다.


참고 문헌 및 자료 출처

〔1〕 소아 성장호르몬 치료 관련 임상 안내. — 성장호르몬은 뇌하수체에서 분비되어 간을 자극하고, 간에서 생성된 IGF-1이 성장판 연골세포의 증식을 촉진해 뼈 길이 성장을 유도함. 치료 효과는 개인차가 있으나 평균 4년간 4~5cm 정도의 성장이 기대됨. 보고되는 부작용으로 발진, 두통, 관절통, 인슐린 저항성 증가가 있으며, 드물게 척추측만증 악화와 대퇴골단 분리가 나타날 수 있음. 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 자료 기준 2023년 성장호르몬 치료 청구 환자 수는 약 3만 7천 명, 진료비는 약 1,400억 원으로 10년 전 대비 7~8배 이상 증가. 관련 논의는 윌스기념병원 소아청소년과 자료(2025) 참조

〔2〕 국내 성장호르몬제 건강보험 요양급여 인정 범위. — 소아 성장호르몬 결핍증, 터너증후군, 소아 만성신부전, 프라더윌리증후군, 저신장 부당경량아, 누난증후군으로 인한 저신장증에 한해 급여 적용. 특발성 저신장증은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 범위에는 포함되나 급여 대상은 아님

〔3〕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특발성 저신장에서 성장호르몬 효과와 주의사항」. — 특발성 저신장은 다른 의학적 원인 없이 연령·성별 성장곡선에서 키가 하위 3백분위수 이하(또는 -2 표준편차 이하)인 상태를 의미. 성장호르몬 치료는 성장 속도를 높이고 최종 성인 키를 증가시키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으며, 사춘기 전 가능한 일찍 시작할수록 효과가 좋고 성장판이 닫힐 때까지 지속함

〔4〕 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 「소아청소년 대상 키 성장 목적의 성장호르몬 치료」. 2021. — 특발성 저신장으로 진단된 경우 성장호르몬 치료군의 평균 성인 신장이 비치료군보다 약 5.29cm 더 큰 것으로 나타남. 투여 시점의 나이가 어리고 키가 작을수록 치료 효과가 큰 경향이 보고됨

〔5〕 저신장 및 성장호르몬 치료 관련 임상 안내. — 검사 결과 성장판이 닫혔다면 성장호르몬 치료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우며, 일반적으로 여아 만 13세, 남아 만 15세 이후 성장판이 거의 닫힘. 성장호르몬 치료는 성장호르몬 결핍증 및 저신장증 환자를 대상으로 사용해야 하며, 정상 소아가 무분별하게 치료받을 경우 약 30%의 확률로 부종·근육통·관절통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음. 급여 대상이 아닌 경우 월 60만~100만 원을 전액 본인 부담

〔6〕 키의 유전율 관련 문헌. — 성인 키의 개인차 중 유전적 요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대략 60~80%로 보고되며, 나머지는 영양·수면·운동·질병 등 환경 요인의 영향을 받는 것으로 알려짐

〔7〕 수면과 성장호르몬 분비 관련 문헌. — 성장호르몬은 하루 분비량의 상당 부분이 수면 중, 특히 깊은 수면 단계인 서파수면에서 집중적으로 분비되며, 잠자리에 든 뒤 약 1~2시간 무렵부터 본격적으로 분비됨. 수면 시간이 짧아지면 서파수면 시간도 함께 줄어들고, 불규칙한 수면 패턴에서는 분비 최고치가 낮아지는 것으로 보고됨


본 글에 기술된 진료 절차, 처방 기준 및 복용 계획은 정원한의원 진료 매뉴얼에 따른 것으로, 아이의 상태에 따라 조정됩니다. 성장호르몬 치료의 적응증·급여 기준·비용은 변경될 수 있으므로 해당 의료기관에서 확인이 필요합니다.


본 글은 일반적인 이해를 돕기 위한 것으로 진료를 대체하지 않습니다. 성장 속도와 최종 신장은 유전을 포함한 다양한 요인에 따라 개인차가 크며, 치료 결과를 보장하지 않습니다. 성장호르몬 치료 여부는 소아 내분비 전문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야 하며, 한의 치료에 관한 정확한 판단은 한의사의 진찰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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