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약 먹으면 간수치 올라간다는 그 이야기
"한약 먹으면 간수치 올라가나요?" 한방내과 전문의 원장의 팩트체크입니다.
"보약 먹고 싶은데 간수치 오를까 봐 걱정돼요." "디스크 치료받고 싶은데, 제가 간수치가 높은 편이라 한약은 빼주세요."
한의원 개원하고 6년이상, 임상 15년 가까이 된 지금 진료실에서 정말 자주 듣는 환자분들의 고민입니다. 한약 치료를 받으면 훨씬 빠르게 좋아질 수 있는 질환들임에도 불구하고, '간수치' 걱정 때문에 꼭 필요한 치료를 망설이시는 분들을 보면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그래서 한방내과(간계내과) 전문의 출신이자, 정원한의원 대표원장으로서 그동안 모아 온 팩트와 데이터를 바탕으로 속 시원히 답변해 드리겠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릴게요. 간염 등 특별한 간 질환이 없는 일반적인 분들이라면, 한의사가 처방한 한약을 드신다고 해서 간수치가 오르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오히려 몸이 건강해지면서 높았던 간수치가 뚝 떨어지는 경우가 더 많아요. 왜 이렇게 자신 있게 말씀드리는지, 딱 3가지 이유만 가볍게 읽어보세요!
1. 수치가 증명하는 한약의 안전성 (SCI급 논문) '한약이 간에 안 좋다'는 속설, 과연 진짜일까요? 2017년 발표된 SCI급 학회지 논문에 따르면, 한방병원에 입원해 한약을 복용한 1,001명의 환자 중 간수치가 유의미하게 오른 경우는 단 0.6%(6명)에 불과했습니다. 게다가 이분들도 한약을 중단하자마자 즉시 정상 수치로 회복되었죠. 사실 미국 약인성 간손상 네트워크(DILIN)의 자료를 봐도, 약물로 인한 간손상의 92.7%는 항생제나 진통제 같은 양약이 원인이었습니다. 한약이나 건강기능식품 등은 7.3%에 불과해요.
2. 정원한의원의 10,000건 데이터 "간수치 상승 2건" 저희 정원한의원에서는 한약 복용 전후로 간수치(AST, ALT)를 확인할 수 있는 혈액 검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약 10,000건의 처방을 진행하는 동안, 한약을 드시고 간수치가 문제 될 정도로 올라간 케이스는 단 한 번도 없었습니다. 6개월 이상 장기 복용하시는 분들도 주기적으로 검사를 해보면 간수치가 아주 깨끗하고 건강하게 잘 유지된답니다. 또한 한약으로 인한 간수치 상승이 설령 있더라도 약을 중단하면 바로 제자리로 돌아가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되겠습니다.
3. "원장님, 저는 지방간이 있는데 어떡하죠?" 건강검진에서 간수치가 높게 나왔거나 지방간이 있으신 분들은 특히 걱정이 많으시죠. 그런데 재밌는 사실은, 다이어트 한약 등을 드시고 체중이 빠지면서 오히려 간수치가 정상으로 돌아오는 분들이 훨씬 많다는 것입니다. 내 몸에 맞는 한약으로 전체적인 컨디션이 좋아지니, 간의 해독 작용도 제자리를 찾게 되는 것이죠.

💡 그렇다면 왜 '한약=간 독성'이라는 오해가 생겼을까요? 우리가 주의해야 할 것은 한의원에서 처방받는 '의약품용 한약'이 아닙니다. 식약처의 깐깐한 검수를 거친 전문 한약재와 달리, 시장에서 구한 출처가 불분명한 민간요법 약재, 무분별하게 섭취하는 건강즙이나 환 등이 간에 무리를 주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실제로 간독성 유발 연구를 살펴보면 원인의 약 90%가 이러한 단일 민간요법이었습니다.
물론, 예외는 있습니다. 현재 바이러스성 간염(급·만성)이나 간경변을 앓고 계신 분들, 혹은 매일 음주를 하셔서 간 기능 자체가 뚝 떨어져 있는 분들은 어떤 약을 드셔도 간수치가 오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경우에도 진료 시 미리 말씀해 주시면, 환자분의 상태에 맞춰 가장 안전한 방향으로 처방을 도와드리고 있으니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더 이상 '간수치 오해' 때문에 몸을 회복할 골든타임을 놓치지 마세요. 정원한의원이 체질과 증상에 꼭 맞는 안전한 처방으로 여러분의 건강한 일상을 되찾아 드리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