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 때가 아닌데 피가 비쳐요 — 피곤한 것과 관련이 있을까요?

김은아 원장 약 14분 읽기 128
핵심 요약

먼저 분명히 말씀드리면, 부정출혈은 원인 확인이 반드시 먼저인 증상입니다. 그 이야기부터 하고, 검사에서 원인이 확인되지 않은 경우에 한의학이 무엇을 보는지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오산 정원한의원 김은아 원장 입니다.

생리 때가 아닌데 속옷에 피가 비칩니다.

양이 많지는 않습니다. 며칠 있다 멎었다가, 다음 달에 또 그럽니다. 산부인과에서 검사를 받았는데 "특별한 이상은 없다"는 말을 들으셨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많은 분들이 같은 말씀을 덧붙이십니다.

"그런데 요즘 너무 피곤해요."

기운이 없고, 쉬어도 회복이 안 되고, 얼굴빛도 예전 같지 않다고 하십니다.

한의학은 이 두 가지를 따로 보지 않습니다.

먼저 분명히 말씀드리면, 부정출혈은 원인 확인이 반드시 먼저인 증상입니다. 그 이야기부터 하고, 검사에서 원인이 확인되지 않은 경우에 한의학이 무엇을 보는지를 말씀드리겠습니다.


목차

  1. 부정출혈은 어떤 상태를 말하나요
  2. 원인은 어떻게 나뉘나요
  3. 어떤 경우에 검사를 꼭 받아야 하나요
  4. 검사는 정상인데 왜 계속 비칠까요
  5. 한의학은 이 상태를 뭐라고 부르나요
  6. 기운이 없으면 왜 피가 새나요
  7. 제 부정출혈은 어떤 유형인가요
  8. 한의원에서는 어떻게 치료하나요
  9. 얼마나 걸리나요
  10. 자주 묻는 질문
  11. 핵심 요약

1. 부정출혈은 어떤 상태를 말하나요

정상 범위를 벗어난 자궁 출혈입니다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은 비정상 자궁출혈을 이렇게 정의합니다.〔1〕

정상적인 월경이 아닐 때 질 출혈이 있거나, 월경의 주기·기간·양이 평균에서 벗어난 경우.

즉, 생리 사이에 비치는 출혈만이 아니라 아래도 모두 포함됩니다.

이런 경우
생리와 생리 사이에 피가 비침
주기가 지나치게 짧거나 길고 불규칙함
생리량이 눈에 띄게 늘어남
생리 기간이 8일 이상 이어짐
관계 후 출혈
폐경 이후의 출혈

드문 일이 아닙니다. 다만 흔하다는 것과 그냥 둬도 된다는 것은 다릅니다.


2. 원인은 어떻게 나뉘나요

구조적인 원인과 그 외로 나눕니다

국제산부인과연맹(FIGO)은 비정상 자궁출혈의 원인을 PALM-COEIN이라는 체계로 분류합니다.〔2〕

구분 포함되는 원인
PALM (구조적) 용종, 자궁선근증, 자궁근종, 악성종양 및 내막 증식증
COEIN (비구조적) 응고 장애, 배란 장애, 자궁내막 요인, 의인성(약물 등), 미분류

앞의 네 가지는 초음파나 조직 검사로 확인할 수 있는 구조적 변화입니다.

뒤의 다섯 가지는 눈에 보이는 병변 없이 기능의 문제로 생기는 경우입니다.

그리고 이 글에서 다루려는 것은 주로 뒤쪽입니다. 앞쪽은 해당 질환을 치료하는 것이 우선이기 때문입니다.


3. 어떤 경우에 검사를 꼭 받아야 하나요

이 부분을 먼저 말씀드려야 합니다

부정출혈은 원인 확인 없이 다루면 안 되는 증상입니다.

아래에 해당하시면 한의원보다 산부인과 진료가 먼저입니다.

이런 경우 왜
폐경 이후의 출혈 원인 확인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임신 가능성이 있는 출혈 임신 관련 출혈 감별이 먼저입니다
출혈량이 많고 어지럼·실신감이 동반됨 즉시 진료가 필요합니다
심한 복통이 함께 있음 응급 상황일 수 있습니다
관계 후 반복되는 출혈 자궁경부 확인이 필요합니다
45세 이상에서 시작된 부정출혈 자궁내막 조직 검사가 권장됩니다

여섯 번째를 눈여겨봐 주십시오.

미국가정의학회 진료 지침은 45세 이상 환자, 그리고 에스트로겐에 장기간 노출된 병력이 있는 젊은 환자에게 자궁내막 조직 검사를 시행하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2〕

저희도 이 기준에 해당하시면 검사를 먼저 받으시도록 안내드립니다.

⚠️ 주의 한의학적 치료는 폐경 후 출혈, 임신 관련 출혈, 자궁내막 병변에 대한 검사와 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저희가 먼저 검사를 권해드리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4. 검사는 정상인데 왜 계속 비칠까요

구조가 아니라 조절의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초음파에서 근종도 용종도 없고, 조직 검사도 괜찮다고 나왔습니다. 그런데 출혈은 계속됩니다.

이건 검사가 잘못된 것이 아닙니다.

초음파와 조직 검사는 "그 자리에 무엇이 생겼는가"를 봅니다. 여기서 이상이 없다는 것은 아주 좋은 소식입니다.

그런데 자궁내막은 구조만으로 유지되지 않습니다.

호르몬 신호에 따라 두꺼워지고, 때가 되면 정해진 방식으로 떨어져 나가고, 그 과정이 깔끔하게 마무리되어야 합니다.

이 조절이 흐트러지면 병변이 없어도 출혈이 생깁니다.

무엇을 보는 검사인가 확인되는 것
초음파 근종, 용종, 내막 두께
조직 검사 내막 세포의 상태
조절 기능 볼 수 있는 검사가 마땅치 않음

그래서 "이상 없음"은 "아무 문제가 없다"가 아니라 "구조적인 병변은 없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이 구간에서 한의학이 다루는 것이 있습니다.


5. 한의학은 이 상태를 뭐라고 부르나요

붕루(崩漏)라고 합니다

한의학에는 부정출혈을 가리키는 오래된 병명이 있습니다.

붕(崩) — 갑자기 많은 양이 쏟아지는 출혈 루(漏) — 적은 양이 오래 그치지 않고 새는 출혈

그리고 이 둘은 서로 넘나든다고 봅니다.

붕이 오래 이어져 기와 혈이 손상되면 점차 루가 되고, 루가 오래되어 몸이 더 상하면 갑자기 붕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둘을 묶어 붕루라고 부릅니다.

한의학은 붕루의 원인을 크게 셋으로 나눕니다

원인 어떤 상태
기허(氣虛) 혈을 붙잡는 힘이 약해진 상태
혈열(血熱) 혈 속에 열이 있어 넘치는 상태
어혈(瘀血) 정체된 혈이 자리를 막아 새로운 혈이 돌아가지 못하는 상태

오늘 말씀드릴 것은 첫 번째입니다.

피곤하고 기운 없는 상태에서 반복되는 부정출혈, 진료실에서 가장 자주 보는 유형이기 때문입니다.


6. 기운이 없으면 왜 피가 새나요

한의학은 기가 혈을 붙잡는다고 봅니다

여기서부터가 이 글의 핵심입니다.

한의학에는 이런 개념이 있습니다.

기섭혈(氣攝血) — 기가 혈을 붙잡아 제자리에 머물게 한다. 비통혈(脾統血) — 비(소화기)가 혈을 통솔한다.

혈이 혈관 안에 머물러 있는 것은 저절로 되는 일이 아니라, 붙잡아 주는 힘이 작동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그 힘이 기(氣)입니다.

그릇으로 생각해 보십시오

그릇에 금이 가서 물이 새는 상황이 있습니다. 이건 구조의 문제입니다. 근종이나 용종이 여기 해당합니다.

그런데 그릇은 멀쩡한데 손에 힘이 빠져 기울어져 흐르는 상황도 있습니다.

기허 붕루는 후자입니다.

그릇을 아무리 들여다봐도 금이 안 보이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문제는 그릇이 아니라 붙잡는 힘에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증상들이 함께 옵니다

한의학 문헌은 기허로 인한 붕루의 양상을 이렇게 기술합니다.

출혈의 양상 함께 나타나는 것
색이 옅고 묽은 편 얼굴빛이 창백함
양이 많거나 오래 지속됨 피로하고 권태로움
덩어리가 적음 어지럽고 숨이 얕음
통증이 심하지 않음 말하기조차 귀찮을 정도로 기운이 없음

오른쪽 칸을 다시 보십시오.

"요즘 너무 피곤해요"라는 말씀이 우연히 덧붙는 것이 아닙니다.

한의학의 관점에서 피로와 출혈은 같은 뿌리에서 나온 두 가지 얼굴입니다.

그리고 악순환이 돕니다

기운이 떨어짐 → 혈을 붙잡지 못해 출혈 → 출혈로 혈이 더 소모됨 → 기운이 더 떨어짐

"피곤해서 그런가 보다" 하고 두시면 이 고리가 계속 돕니다.

그래서 저희는 출혈을 멈추는 것만 보지 않고, 붙잡는 힘을 세우는 쪽을 함께 봅니다.

❗ 핵심 지혈만 하면 그때뿐입니다. 붙잡는 힘이 회복되지 않으면 다음 달에 또 새기 때문입니다.


7. 제 부정출혈은 어떤 유형인가요

같은 부정출혈이어도 처방이 정반대입니다

진료실에서 실제로 갈리는 유형을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유형 이런 분들
기허(氣虛) 피가 옅고 묽음, 늘 피곤하고 기운이 없음, 얼굴빛이 창백, 어지럼, 식욕 저하
혈열(血熱) 피가 선홍색이거나 진함, 얼굴이 잘 달아오름, 갈증, 변비, 예민하고 화를 잘 냄
어혈(瘀血) 검붉고 덩어리가 섞임, 아랫배가 콕 집어 아픔, 누르면 더 아픔
신허(腎虛) 폐경 이행기에 시작됨, 허리와 무릎이 시큰함, 손발이 차거나 열이 오르내림
간울(肝鬱) 스트레스가 심한 달에 심해짐, 가슴이 답답하고 한숨이 잦음

첫 번째와 두 번째를 보십시오. 처방 방향이 정반대입니다.

기허인 분께 열을 내리는 약을 쓰면 기운이 더 빠지고, 혈열인 분께 채우고 데우는 약을 쓰면 출혈이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부정출혈에 좋은 한약"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닙니다.

저희가 확인하는 것

  • 출혈의 색과 점도, 덩어리 유무
  • 언제 시작해서 며칠 지속되는지
  • 양이 얼마나 되는지 (생리대 교체 간격으로 여쭙습니다)
  • 함께 있는 증상 — 피로, 어지럼, 복통, 열감, 수면
  • 맥진·설진·복진
  • 최근 검진 결과와 복용 중인 약

네 번째가 특히 중요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출혈과 피로는 같이 봐야 하기 때문입니다.


8. 한의원에서는 어떻게 치료하나요

두 가지를 동시에 갑니다

지금 새는 것을 붙잡고, 붙잡는 힘 자체를 세웁니다.

둘 중 하나만 하면 안 됩니다. 멈추기만 하면 반복되고, 채우기만 하면 지금의 출혈이 이어집니다.

한약이 치료의 중심입니다

한의학은 붕루 치료에 오랜 체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기허 유형의 경우, 기를 끌어올려 혈을 붙잡게 하는 방향과 소모된 혈을 채우는 방향을 함께 씁니다. 여기에 지혈하는 약재를 상태에 맞춰 더합니다.

유형 처방이 향하는 방향
기허 기를 올려 붙잡게 하고, 소모된 혈을 채웁니다
혈열 열을 내리면서 혈을 안정시킵니다
어혈 정체된 것을 풀어 새 혈이 돌게 합니다
신허 근본을 채우면서 조절을 회복시킵니다
간울 뭉친 기운을 풀어 흐름을 되돌립니다

국내 연구도 축적되어 있습니다

기능성 자궁출혈에 대한 한약 치료를 대상으로 한 체계적 문헌 고찰이 대한한방부인과학회지에 발표된 바 있습니다.〔3〕

그리고 폐경 이행기 여성의 비정상 자궁출혈에 대해 귀비탕 가미방을 포함한 한의 치료를 시행한 증례가 보고되어 있습니다.〔4〕 귀비탕은 한의학에서 기와 혈을 함께 채우면서 혈을 붙잡게 하는 대표 처방 중 하나입니다.

국내에서 이 주제로 발표된 연구들의 동향을 분석한 자료도 있습니다.〔5〕

정직하게 덧붙이면, 이 분야의 국내 연구는 증례 보고와 소규모 연구가 중심이고 대규모 무작위 대조 시험은 아직 더 필요한 단계입니다.

다만 붕루를 기허·혈열·어혈로 나누어 각각 다른 처방을 써온 체계가 수백 년간 축적되어 있고, 그 기록이 지금도 임상에서 그대로 쓰이고 있다는 점은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함께 쓰는 치료

침 치료 — 아랫배와 다리 안쪽의 혈자리를 중심으로 잡습니다. 특히 삼음교를 중요하게 봅니다. 간·비·신 세 경락이 만나는 자리로, 여성 질환에 가장 널리 쓰이는 혈자리 중 하나입니다.

뜸과 온열 치료 — 기허 유형에서 비중이 큽니다. 아랫배를 데워 끌어올리는 힘을 돕습니다. 다만 혈열 유형에는 쓰지 않습니다. 방향이 정해진 치료입니다.

그리고 기록을 부탁드립니다 — 출혈 날짜와 양, 색과 덩어리, 생리대 교체 간격, 그리고 그날의 피로감. 몇 주만 모여도 패턴이 보입니다. 기억으로는 잡히지 않는 연결이 기록에서 드러납니다.


9. 얼마나 걸리나요

주기 단위로 봐야 합니다

생리 주기가 한 달 단위로 움직이기 때문에, 짧게 판단할 수 없습니다.

최소 2~3주기를 기준으로 보시는 것이 현실적입니다.

변화가 나타나는 순서는 대체로 이렇습니다.

시기 대체로 이렇게 달라집니다
초반 출혈의 양과 지속 일수가 줄어듭니다
중반 피로감과 어지럼이 줄고, 얼굴빛이 돌아옵니다
후반 주기가 일정해지고, 부정출혈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중반을 눈여겨봐 주십시오.

"출혈은 아직 조금 있는데 덜 피곤해요"라고 하시면, 저는 그게 좋은 신호라고 말씀드립니다.

붙잡는 힘이 먼저 회복되고 있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힘이 올라오면 출혈은 따라서 줄어듭니다.

❗ 핵심 저희가 잡는 목표는 "이번 출혈을 멈추는 것"이 아니라 "다음 주기에 다시 새지 않는 몸이 되는 것"입니다.


10. 자주 묻는 질문

Q1. 산부인과 치료를 받고 있는데 한약을 같이 먹어도 되나요? 가능합니다. 저희가 받고 계신 치료를 그만두라고 말씀드리지 않습니다. 다만 복용 중인 약을 전부 알려주십시오. 호르몬제나 피임약을 드시는 경우 출혈 양상에 영향을 주므로 함께 고려해 처방을 구성합니다.

Q2. 피임약을 시작한 뒤부터 비치는데 괜찮은 건가요? 피임약을 시작하거나 바꾼 초기에는 소량 출혈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다만 반복되거나 양이 늘면 단순한 호르몬 변화로 단정하지 마시고 확인하셔야 합니다.

Q3. 폐경 이행기인데 원래 이런 건가요? 이 시기에 주기와 양이 불규칙해지는 것은 흔한 변화입니다. 다만 이 연령대는 자궁내막 검사 권고 대상에 해당하는 경우가 많습니다.〔2〕 "나이 때문이겠지" 하고 넘기지 마시고 확인하신 뒤에 관리하시는 것이 순서입니다.

Q4. 빈혈도 같이 있다는데 관련이 있나요? 있습니다. 출혈이 반복되면 철분이 소모되어 빈혈로 이어지고, 빈혈이 생기면 피로와 어지럼이 더 심해집니다. 그리고 그 상태가 다시 붙잡는 힘을 떨어뜨립니다. 철분 보충과 함께 관리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Q5. 뜸을 뜨면 출혈이 더 심해지지 않나요? 유형에 따라 다릅니다. 기허나 한증 유형에는 도움이 되지만, 열이 있는 유형에는 오히려 좋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진찰로 유형을 확인한 뒤에 결정합니다. 자가로 뜸을 뜨시는 것은 권하지 않습니다.

Q6. 무엇을 준비해 가면 되나요? 최근 몇 달의 출혈 날짜와 양을 적어 오시면 가장 도움이 됩니다. 달력 표시나 앱 기록이면 충분합니다. 그리고 산부인과 검사를 받으셨다면 그 결과지를 함께 가져와 주십시오.


11. 핵심 요약

❗ 핵심 비정상 자궁출혈은 구조적 원인(용종·근종·선근증·악성)과 비구조적 원인(배란 장애·자궁내막 요인 등)으로 나뉘며, 폐경 후 출혈이나 45세 이상에서 시작된 출혈은 검사가 반드시 먼저입니다. 검사에서 구조적 병변이 없다는 것은 좋은 소식이지만, 자궁내막의 조절 기능은 일반적인 검사로 확인하기 어렵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한의학은 부정출혈을 붕루라 하고 기허·혈열·어혈로 나누며, 기허는 혈을 붙잡는 힘이 약해진 상태로 봅니다. 그래서 기허 유형에서는 출혈과 피로가 같은 뿌리의 두 얼굴이며, 지혈만 하면 다음 주기에 다시 반복됩니다. 정원한의원은 검사 결과를 먼저 확인한 뒤 유형을 가리고, 지금의 출혈을 다루면서 붙잡는 힘 자체를 세우는 방향으로 2~3주기를 기준으로 관리합니다.

"생리 때도 아닌데 피가 비쳐요. 그런데 검사는 괜찮대요."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들께 저는 이렇게 여쭙습니다.

"요즘 많이 피곤하지 않으세요?"

그러면 대부분 놀라시면서 그렇다고 하십니다. 그리고 그제야 두 가지가 연결되어 있었다는 걸 아시게 됩니다.

몸이 지쳐 있으면 붙잡고 있어야 할 것을 붙잡지 못합니다. 한의학이 수백 년간 그렇게 봐온 상태이고, 그 상태에 맞춰 써온 처방이 있습니다.

검사에서 이상이 없다는 말을 들으셨는데도 계속 불편하시다면, 그건 더 볼 것이 없다는 뜻이 아닙니다.

최근 몇 달의 출혈 기록과 검사 결과지만 가지고 오시면 됩니다. 지금 어느 유형에 해당하시는지, 그리고 무엇부터 세워야 하는지를 그 자리에서 정리해 드립니다.


참고 자료

〔1〕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비정상 자궁출혈」. — 정상적인 월경이 아닐 때 질 출혈이 있거나 월경의 주기·기간·양이 평균에서 벗어날 때를 비정상 자궁출혈이라 하며, 원인은 자궁경부암·자궁근종 등의 기질적 질환과 호르몬 불균형에 의한 배란 장애로 구분됨. 기질적 원인이 확인될 경우 해당 질환을 치료하고, 기질적 원인이 없는 배란 장애에 의한 출혈은 지혈·생리주기 회복·빈혈 교정을 위해 약물이나 수술로 치료함

〔2〕 Abnormal Uterine Bleeding in Premenopausal Women. American Family Physician. 2019;99(7):435-443. — 국제산부인과연맹(FIGO)의 PALM-COEIN 분류를 소개. PALM은 구조적 원인(용종, 자궁선근증, 자궁근종, 악성종양 및 내막 증식증), COEIN은 비구조적 원인(응고 장애, 배란 장애, 자궁내막 요인, 의인성, 미분류)을 가리킴. 평가는 상세한 병력 청취와 골반 진찰, 임신 검사와 전혈구 검사를 포함한 검사실 검사로 이루어지며, 45세 이상 환자와 대항되지 않은 에스트로겐 노출 병력이 있는 젊은 환자에서는 자궁내막 조직 검사를 시행해야 함. 구조적 원인이 의심되거나 초기 치료에도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 질초음파가 선호되는 영상 검사로 권고됨

〔3〕 박어진, 조희근, 최지현. 기능성 자궁출혈에 대한 한약치료: 체계적 문헌 고찰. 대한한방부인과학회지. 2018;31(4):110-127.

〔4〕 정소미, 황덕상, 이진무, 이창훈, 장준복. 폐경 이행기 여성의 비정상 자궁출혈에 대한 귀비탕 가미방을 포함한 한의치료 2례. 대한한방부인과학회지. 2023;36(4):114-129.

〔5〕 이지원, 김동철. 비정상 자궁 출혈의 한의학적 치료에 대한 국내 연구 동향 분석. 대한한방부인과학회지. 2022;35(3):74-87.

〔6〕 『동의보감』 및 한의학 부인과 문헌의 붕루문(崩漏門). — 붕(崩)은 갑자기 대량으로 쏟아지는 출혈을, 루(漏)는 소량이 오래 그치지 않는 출혈을 가리키며 서로 전화할 수 있어 하나의 병명으로 붕루라 함. 원인을 기허(氣虛), 혈열(血熱), 어혈(瘀血) 등으로 나누어 각기 다른 치법을 적용. 기허로 인한 붕루는 기가 혈을 통섭하지 못해 발생하며, 출혈량이 많거나 오래 지속되고 색이 옅으며 얼굴빛이 창백하고 피로·권태·어지럼과 기운 부족이 뚜렷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기술됨

〔7〕 정원한의원 진료부 「부인과」 매뉴얼. — 부정출혈 초진 시 감별 필요 상황 확인 원칙(폐경 후 출혈, 임신 가능성, 다량 출혈 및 어지럼 동반, 45세 이상 발병, 관계 후 반복 출혈), 산부인과 검사 결과 확인 후 치료 계획 수립, 설진·맥진·복진을 통한 변증 유형 구분(기허·혈열·어혈·신허·간울)과 유형별 처방 방향, 삼음교를 포함한 침 치료 구성 및 유형에 따른 온열 치료 적용·제외 기준, 출혈 기록지 작성 지도, 최소 2~3주기 관찰 원칙

본 글에 기술된 진단 접근 및 치료 구성은 정원한의원 진료 매뉴얼에 따른 것으로, 환자의 상태에 따라 조정됩니다.


본 글은 일반적인 이해를 돕기 위한 것으로 진료를 대체하지 않습니다. 인용된 연구 결과는 해당 연구 대상자들의 평균적 결과이며 개인의 치료 결과를 보장하지 않습니다. 한의학적 치료는 폐경 후 출혈, 임신 관련 출혈, 자궁내막 병변에 대한 검사와 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출혈량이 많거나 어지럼·실신감이 있는 경우, 심한 복통이 동반된 경우, 폐경 이후의 출혈인 경우, 임신 가능성이 있는 경우에는 지체하지 마시고 산부인과 진료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복용 중인 호르몬제나 그 밖의 약물을 임의로 중단하지 마시고 처방 의료진과 상의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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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병점·평택 등 오산 인근에서 오산 한의원을 찾는 분들께 정원한의원의 의료진과 진료 과목을 한곳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 정보입니다. 진단과 치료 효과는 개인에 따라 다를 수 있으며, 정확한 판단은 한의사 진료가 필요합니다.

김은아 원장
글쓴이
김은아 원장 · 한의사

한방 다이어트 · 한방 소아과

MBN '건강한의사' 방송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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