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는 일주일은 가는 거 아닌가요?

심원석 대표원장 약 19분 읽기 107
핵심 요약

아주 널리 퍼진 말입니다. 그래서 감기에 걸리면 대개 이렇게 하십니다. 약국에서 종합감기약을 사 드시고, 따뜻하게 자고, 버팁니다.

안녕하세요. 오산 정원한의원 심원석 대표원장입니다.

"감기는 약을 먹어도 일주일, 안 먹어도 일주일."

아주 널리 퍼진 말입니다. 그래서 감기에 걸리면 대개 이렇게 하십니다. 약국에서 종합감기약을 사 드시고, 따뜻하게 자고, 버팁니다.

그런데 두 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하나, 일주일이면 끝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둘, "기다리는 것" 말고 할 수 있는 일이 있습니다.

한의학은 감기를 한 덩어리로 보지 않습니다. 시작하는 날, 사흘째, 열흘째가 각각 다른 상태이고 다른 처방으로 갑니다.

그리고 인플루엔자에서는 항바이러스제와 비교한 임상시험 결과도 나와 있습니다.

이 글에서 그 내용을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목차

  1. 감기는 정말 일주일이면 낫나요
  2. 감기약은 무엇을 하는 약인가요
  3. 한의학은 감기를 어떻게 다르게 보나요
  4. 초기에 쓰는 처방은 어떤 게 있나요
  5. 시기를 놓치면 어떻게 되나요
  6. 독감에도 한약이 쓰이나요
  7. 기침만 남았을 때는 어떻게 하나요
  8. 환절기마다 감기에 걸리는 이유는 뭔가요
  9. 한의원에서는 어떻게 치료하나요
  10. 자주 묻는 질문
  11. 핵심 요약

1. 감기는 정말 일주일이면 낫나요

기대와 실제가 다릅니다

이 부분부터 숫자로 말씀드리겠습니다.

미국에서 성인 493명에게 "급성 기침이 며칠쯤 갈 것 같으냐"고 물은 조사와, 실제 기침 지속 기간을 다룬 연구 19편을 함께 분석한 논문이 있습니다.〔1〕

기간
사람들이 기대한 기간 평균 7.2~9.3일
실제 평균 지속 기간 17.8일

기대는 일주일인데 실제는 2주 반이었습니다.

연구진은 이 간극 때문에 불필요한 항생제 요구가 생긴다고 지적했습니다.〔1〕

원인이 뭐든 비슷합니다

미국 일차진료 환자를 대상으로 46종의 바이러스와 세균을 검사하며 28일간 추적한 연구에서는 이렇게 나왔습니다.〔2〕

원인 평균 기침 기간
바이러스 14.7일
세균 17.3일
원인 미검출 18.4일

"세균이면 항생제로 빨리 끝난다"가 성립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정리할 수 있습니다

"일주일"은 감기의 실제 경과라기보다, 사람들이 기대하는 기간에 가깝습니다.

콧물과 열은 일주일 안에 가라앉는 경우가 많지만, 기침과 피로는 그보다 훨씬 오래 남습니다.

그리고 "약을 먹어도 일주일"이라는 말의 진짜 의미는, 지금 드시는 약이 경과를 바꾸지 못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 핵심 "일주일이면 낫는다"고 믿고 기다리다가 2주, 3주가 되는 경우가 흔합니다. 그리고 그 사이에 할 수 있는 일이 있습니다.


2. 감기약은 무엇을 하는 약인가요

증상을 눌러주는 약입니다

먼저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감기약은 나쁜 약이 아닙니다. 당장 불편할 때 필요합니다.

다만 무엇을 하는 약인지는 아셔야 합니다.

성분 하는 일
해열진통제 열과 통증을 낮춥니다
항히스타민제 콧물과 재채기를 줄입니다
비충혈제거제 코막힘을 완화합니다
진해제 기침을 억제합니다
거담제 가래를 묽게 합니다

공통점이 보이십니까.

전부 증상을 억제하는 방향입니다.

바이러스를 없애거나 몸의 회복을 앞당기는 성분은 아닙니다.

그래서 이런 경과가 나옵니다

약을 먹으면 당장은 편합니다. 그런데 병의 진행 자체는 그대로 갑니다.

"약을 먹어도 일주일"이라는 말이 여기서 나온 겁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항히스타민제 계열은 점막을 건조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감기 초반, 콧물이 많을 때는 잘 맞습니다. 그런데 후반에 마른기침만 남은 상태에서는 오히려 목을 더 칼칼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저희가 드시던 약을 끊으라고 말씀드리지 않습니다. 다만 시기에 따라 필요한 것이 다르다는 점은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3. 한의학은 감기를 어떻게 다르게 보나요

감기를 한 덩어리로 보지 않습니다

여기가 가장 중요한 차이입니다.

한의학은 감기를 "몸 바깥에서 들어온 나쁜 기운(邪)이 안으로 들어가는 과정"으로 봅니다.

그리고 그 기운이 지금 어디까지 들어와 있느냐에 따라 치료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단계 상태 치료 방향
초기(表) 아직 몸 겉에 머물러 있음 밖으로 몰아냅니다
중기(半表半裏) 겉과 속 사이에 걸쳐 있음 조화시켜 풀어냅니다
후기(裏) 속으로 들어감 안을 다스립니다
회복기(餘邪) 기운은 빠졌는데 몸이 지침 채웁니다

각 단계에 전형적인 증상이 있습니다

단계 이런 증상
초기 오싹오싹 춥다, 목이 간질거린다, 뒷목이 뻣뻣하다, 재채기와 맑은 콧물
중기 추웠다 더웠다를 반복한다, 입이 쓰다, 입맛이 없다, 옆구리가 결린다
후기 열이 나고 땀이 난다, 가래가 누렇다, 변비
회복기 열은 내렸는데 기침과 피로가 남는다

두 번째 줄을 눈여겨봐 주십시오.

"추웠다 더웠다를 반복하고 입이 쓰다"는 것이 중기로 넘어갔다는 신호입니다. 한의학은 이를 **한열왕래(寒熱往來)**라고 부릅니다.

이 단계에서는 초기에 쓰던 처방이 맞지 않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축이 있습니다

한의학은 같은 감기여도 성질을 나눕니다.

풍한(風寒) 풍열(風熱)
오한 심합니다. 이불을 덮어도 춥습니다 약합니다
발열 약하거나 없습니다 뚜렷합니다
콧물 맑고 묽습니다 누렇고 끈적합니다
목 간질거립니다 붓고 아픕니다
갈증 없습니다 있습니다. 찬물을 찾습니다
땀 안 납니다 날 수 있습니다

이 둘은 처방이 정반대입니다.

찬 기운에 상한 분께 열을 내리는 약을 쓰면 더 오래가고, 열이 있는 분께 데우는 약을 쓰면 더 심해집니다.

❗ 핵심 "감기약"은 하나지만 "감기 한약"은 하나가 아닙니다. 지금 어느 단계의 어떤 성질인지를 가리는 것이 치료의 시작입니다.


4. 초기에 쓰는 처방은 어떤 게 있나요

초기 24~48시간이 가장 중요합니다

한의학에서 감기 치료의 핵심은 초기입니다.

아직 나쁜 기운이 몸 겉에 머물러 있을 때 밖으로 몰아내면, 안으로 들어가기 전에 끝낼 수 있다고 봅니다.

이를 해표(解表)라고 합니다. 겉을 열어 내보낸다는 뜻입니다.

대표적인 처방들

처방 어떤 상태에
마황탕(麻黃湯) 오한이 심하고 땀이 안 나며 몸이 쑤실 때. 비교적 건실한 체격
갈근탕(葛根湯) 뒷목과 어깨가 뻣뻣하고 오한이 있을 때
계지탕(桂枝湯) 오한이 있으면서 땀이 나고 체력이 약한 편일 때
은교산(銀翹散) 목이 붓고 아프며 열감과 갈증이 있을 때 (풍열)
삼소음(蔘蘇飮) 기운이 약한 분, 어르신의 감기
소청룡탕(小靑龍湯) 맑은 콧물이 줄줄 흐르고 재채기가 심할 때

마황탕과 계지탕을 비교해 보십시오.

둘 다 초기 풍한에 쓰지만, 땀이 나느냐 안 나느냐로 갈립니다.

땀이 안 나는 분께는 땀을 내어 몰아내고, 이미 땀이 나면서 체력이 약한 분께는 조화시키는 쪽으로 갑니다.

같은 "감기 초기"인데 정반대의 접근입니다.

그래서 진찰이 필요합니다

오한이 심한지, 땀이 나는지, 목이 아픈지, 콧물의 색이 어떤지, 그리고 평소 체력이 어떤지.

이 몇 가지만 확인하면 방향이 정해집니다.

그리고 저희는 맥과 혀를 함께 봅니다.


5. 시기를 놓치면 어떻게 되나요

치료가 길어집니다

초기에 적절히 처리하지 못하면 나쁜 기운이 안쪽으로 들어갑니다.

그러면 증상이 바뀝니다.

변화 의미
오한이 줄고 열이 오르내림 중기로 넘어감
입이 쓰고 입맛이 없음
목이 붓고 가래가 누렇게 변함 열로 바뀜
기침이 깊어지고 가슴이 답답함

이 단계에서는 소시호탕(小柴胡湯) 계열처럼 조화시키는 방향의 처방으로 넘어갑니다.

그리고 치료 기간이 그만큼 길어집니다.

진료실에서 자주 보는 경과

"3일 전부터 좀 으슬으슬했는데 참다가 왔어요."

이런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그 3일 사이에 단계가 넘어가 있습니다.

저희가 "감기 기운이 있으면 바로 오시라"고 말씀드리는 이유입니다.

초기에 오시면 하루 이틀로 정리되는 경우가 있고, 사흘 넘겨 오시면 일주일 이상 보셔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 팁 "뒷목이 뻣뻣하고 으슬으슬하다"는 느낌이 들면 그날이 가장 좋은 시점입니다. 본격적으로 아프기 전입니다.


6. 독감에도 한약이 쓰이나요

인플루엔자에서 임상시험이 진행된 바 있습니다

이 부분이 이 글에서 가장 말씀드리고 싶은 내용입니다.

일본에서 계절성 인플루엔자 환자를 대상으로, 마황탕과 항바이러스제를 비교한 무작위 대조 시험이 시행되었습니다.〔3〕

설계는 이랬습니다.

발열 시작 48시간 이내의 인플루엔자 환자를 세 군으로 무작위 배정했습니다.

군 치료
마황탕군 마황탕 과립 2.5g, 하루 3회, 5일
오셀타미비르군 75mg 하루 2회, 5일
자나미비르군 20mg 하루 2회, 5일

결과는 이랬습니다

37.5도를 넘는 발열이 지속된 시간의 중앙값입니다.

군 발열 지속 시간
마황탕 29시간
오셀타미비르 46시간
자나미비르 27시간

마황탕군의 발열 지속 시간이 오셀타미비르군보다 유의하게 짧았고, 자나미비르와는 거의 동등했습니다.〔3〕

그리고 바이러스 지속률과 혈청 사이토카인 수치(IFN-α, IL-6, IL-8, IL-10, TNF-α)에서는 세 군 간에 차이가 없었습니다.〔3〕

연구진의 결론은 "건강한 성인의 계절성 인플루엔자에서 마황탕 경구 투여는 내약성이 좋았고, 뉴라미니다아제 억제제와 동등한 임상적·바이러스학적 효능을 보였다"는 것이었습니다.〔3〕

정직하게 말씀드릴 한계

이 연구의 분석 대상은 28명입니다.

표본이 작아 결과를 일반화하기에는 제한이 있습니다. 더 큰 규모의 연구가 필요한 단계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

일본에서 갈근탕과 종합감기약을 비교한 무작위 대조 시험도 있었는데, 제목 자체가 "비우월성(Non-superiority)"이었습니다.〔4〕

감기 악화 방지 효과에서 갈근탕이 종합감기약보다 우월하지는 않았다는 결과입니다.

저희는 이 결과도 함께 말씀드립니다.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한약이 항바이러스제보다 낫다"고 말씀드릴 단계는 아닙니다. 다만 인플루엔자에서 항바이러스제와 비교한 임상시험이 실제로 이루어졌고, 발열 기간에서 의미 있는 결과가 보고되었다는 점은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그리고 독감이 의심되시면

고열과 심한 근육통, 급격한 발병이 있으시면 먼저 검사를 받아보시는 것이 맞습니다.

특히 고령자, 만성질환이 있으신 분, 임신 중이신 분, 영유아는 합병증 위험이 있어 의료기관 진료가 우선입니다.

저희가 항바이러스제를 대신하라고 말씀드리지 않습니다.

⚠️ 주의 마황이 들어간 처방은 고혈압, 심장 질환, 갑상선 기능 항진증이 있으신 분이나 특정 약물을 복용 중이신 분께는 신중하게 판단해야 합니다. 반드시 진찰 후 처방받으셔야 합니다.


7. 기침만 남았을 때는 어떻게 하나요

감기가 끝난 자리입니다

열도 내렸고 콧물도 멎었는데 기침만 남는 경우가 아주 흔합니다.

앞서 본 대로 기침은 평균 17.8일 갑니다.〔1〕 그리고 3주를 넘겨 이어지는 기침을 감염 후 기침이라고 부릅니다.

이 상태는 감기가 안 나은 것이 아니라, 감기가 지나간 자리가 아직 회복되지 않은 것입니다.

바이러스는 떠났지만 점막이 예민해진 상태입니다.

한의학의 접근

이 시기에 한의학이 보는 것은 두 가지입니다.

상태 방향
진액이 소모되어 마른 경우 적셔줍니다
가래가 남아 정체된 경우 걷어냅니다
기운이 떨어져 회복이 더딘 경우 채웁니다

첫 번째가 가장 흔합니다.

감기를 앓는 동안 열과 기침으로 진액이 소모되고, 잘 못 먹고 못 자면서 새로 만들지도 못합니다.

그래서 가래 없는 마른기침이 남습니다. 목이 간질거리고, 밤에 심해지고, 말을 오래 하면 잠깁니다.

이 상태에 기침을 억제하는 약만 쓰면 잘 잡히지 않습니다. 방향이 반대이기 때문입니다.

적셔주는 쪽으로 가야 합니다.

💡 팁 마른기침이 2주 이상 이어진다면, 기침약을 더 드시기보다 방향을 바꿔보시는 편이 낫습니다.


8. 환절기마다 감기에 걸리는 이유는 뭔가요

여기가 한의학의 또 다른 축입니다

감기에 "걸리는 것"과 "자주 걸리는 것"은 다른 문제입니다.

한의학은 이를 정기(正氣)와 사기(邪氣)의 관계로 설명합니다.

정기존내 사불가간(正氣存內 邪不可干) — 몸 안의 바른 기운이 든든하면 나쁜 기운이 침범하지 못한다.

같은 사무실에서 같은 공기를 마시는데 누구는 걸리고 누구는 안 걸립니다.

한의학이 보는 것은 그 차이입니다.

왜 환절기인가

환절기에는 하루 안에서 기온 차가 크게 벌어집니다.

우리 몸은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하려고 혈관을 조였다 풀었다를 반복합니다. 그리고 여기에 에너지가 듭니다.

체온 조절에 쓰이는 몫이 늘어나면, 면역에 쓸 여력이 줄어듭니다.

그래서 환절기에 감기가 몰립니다.

일교차가 클수록 호흡기 질환 위험이 높아진다는 것은 여러 나라의 연구에서 보고된 내용입니다.〔5〕

반복되는 분들의 공통점

진료실에서 보면 이런 분들이 자주 걸리십니다.

이런 분 왜
쉬어도 회복이 안 되는 분 여력 자체가 없습니다
잠이 부족하거나 불규칙한 분 면역이 회복되는 시간이 잠자는 동안입니다
소화기가 약한 분 들어오는 것이 적어 채워지지 않습니다
최근 몇 달 무리하신 분
땀을 흘린 뒤 쉽게 걸리는 분 한의학은 표가 열려 있다고 봅니다
큰 병을 앓거나 수술하신 뒤

다섯 번째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땀을 흘리고 나면 유독 잘 걸리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한의학은 이를 위기(衛氣)가 약해 표(表)가 단단히 닫히지 않은 상태로 봅니다.

이런 분께는 방어하는 기운을 세우는 방향의 처방을 씁니다. 옥병풍산(玉屛風散) 계열이 대표적인데, 이름 자체가 "옥으로 만든 병풍"이라는 뜻입니다.

밖에서 들어오는 것을 막는 병풍을 세운다는 의미입니다.

❗ 핵심 감기를 "안 걸리게" 만들 수는 없습니다. 다만 "걸려도 짧게 끝나는 몸"은 만들 수 있습니다. 그게 정기를 보강한다는 말의 실제 내용입니다.


9. 한의원에서는 어떻게 치료하나요

단계를 먼저 가립니다

저희가 감기로 오신 분께 확인하는 것들입니다.

확인 항목 왜
언제부터인지 단계가 정해집니다
오한이 있는지, 땀이 나는지 풍한인지 표실·표허인지
목이 아픈지, 붓는지 풍열 여부
콧물의 색과 점도
추웠다 더웠다 하는지, 입이 쓴지 중기로 넘어갔는지
기침의 양상과 가래
소화와 식욕 소화기까지 영향을 받았는지
평소 체력과 감기 빈도 정기 보강이 필요한지
복용 중인 약

그리고 맥과 혀를 봅니다.

혀에 하얀 설태가 끼어 있는지, 얇은지 두꺼운지만으로도 상당한 정보가 나옵니다.

치료 구성

한약 — 중심입니다.

앞서 나눈 단계와 성질에 맞춰 처방합니다. 초기면 몰아내는 쪽, 중기면 조화시키는 쪽, 회복기면 채우는 쪽입니다.

침 치료 — 함께 씁니다.

목과 어깨 뒤쪽의 긴장을 풀고, 코 주변과 손의 혈자리를 함께 잡습니다.

감기 초기에 뒷목이 뻣뻣한 것은 한의학에서 전형적인 표증의 신호인데, 그 부위를 직접 다룹니다.

온열 치료 — 풍한 유형에 씁니다.

등 위쪽을 데우면 오한이 덜해지고 땀이 나면서 풀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기간은 어떻게 되나요

시점 대체로
증상 시작 24~48시간 이내 1~3일로 정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흘 이상 지난 경우 5일~1주 이상 보셔야 합니다
중기로 넘어간 경우 더 길어집니다
기침만 남은 경우 2주 이상
반복되는 감기 관리 1개월 이상

첫 줄과 둘째 줄의 차이를 보십시오.

언제 오시느냐가 기간을 가장 크게 좌우합니다.

그리고 반복되는 분께는

감기가 다 나은 뒤에 따로 오시라고 말씀드립니다.

감기 중에는 몰아내는 치료를 하고, 다 나은 뒤에 채우는 치료를 하는 것이 순서이기 때문입니다.

앓는 중에 보하는 약을 쓰면 나쁜 기운을 안에 가두는 셈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이를 폐문유구(閉門留寇), 문을 닫아 도적을 가둔다고 표현합니다.

그래서 순서가 있습니다.


10. 자주 묻는 질문

Q1. 감기약을 먹고 있는데 한약을 같이 먹어도 되나요? 가능합니다. 저희가 먼저 끊으라고 말씀드리지 않습니다. 다만 복용 중인 약을 알려주십시오. 성분이 겹치거나 방향이 반대인 경우가 있어 복용 간격을 안내드립니다.

Q2. 항생제를 처방받았는데 어떻게 하나요? 처방받으신 대로 드십시오. 세균 감염이 확인되었거나 의심되어 처방하신 것이라면 그 판단을 따르셔야 합니다. 저희는 그와 별개로 증상과 회복을 다룹니다.

Q3. 독감 검사를 받아야 하나요? 갑작스러운 고열, 심한 근육통과 오한, 탈진이 있다면 검사를 권해드립니다. 특히 고령자, 만성질환자, 임신 중이신 분, 영유아는 합병증 위험이 있어 의료기관 진료가 우선입니다.

Q4. 아이도 감기 한약을 먹을 수 있나요? 가능합니다. 연령과 체중에 따라 용량과 구성을 조정합니다. 특히 아이들은 감기가 자주 반복되면서 성장에 쓸 에너지를 소모하는 경우가 많아, 반복되는 경우 따로 관리를 권해드립니다.

Q5. 감기 기운만 있어도 가도 되나요? 그때가 가장 좋은 시점입니다. 본격적으로 아프기 전, "뒷목이 뻣뻣하고 으슬으슬하다"는 단계에 오시면 짧게 끝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Q6. 열이 날 때도 한약을 먹어도 되나요? 열 자체는 몸이 바이러스와 싸우는 정상적인 과정입니다. 한의학은 열을 무조건 내리는 것이 아니라 땀을 내어 풀어주는 방향으로 접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고열이 사흘 이상 지속되거나 처지고 물을 못 드실 정도라면 의료기관 진료가 먼저입니다.


11. 핵심 요약

❗ 핵심 "감기는 일주일"이라는 말은 실제 경과라기보다 사람들의 기대에 가깝고, 연구에서 기침의 실제 평균 지속 기간은 17.8일이었습니다. 종합감기약의 성분은 대부분 증상을 억제하는 방향이며, 병의 진행 자체를 바꾸는 것은 아닙니다. 한의학은 감기를 초기·중기·후기·회복기로 나누고 풍한과 풍열로 성질을 가려 각각 다른 처방을 쓰며, 특히 초기 24~48시간을 중요하게 봅니다. 인플루엔자 환자를 대상으로 한 무작위 대조 시험에서 마황탕군의 발열 지속 시간(29시간)이 오셀타미비르군(46시간)보다 유의하게 짧았으나, 분석 대상이 28명으로 표본이 작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감기를 안 걸리게 만들 수는 없지만, 정기를 보강해 걸려도 짧게 끝나는 몸을 만드는 것은 한의학이 오래 다뤄온 영역입니다.

"감기는 약을 먹어도 일주일, 안 먹어도 일주일."

이 말이 틀렸다기보다, 지금 드시는 약이 경과를 바꾸지 못한다는 뜻에 가깝습니다.

한의학은 기다리지 않습니다. 지금 어느 단계인지를 가리고, 그 단계에 맞춰 개입합니다.

그리고 다 나은 뒤에 한 가지를 더 합니다. 왜 이 사람이 자주 걸리는지를 보는 것입니다.

"또 감기네" 하고 매번 넘기고 계셨다면, 그 반복 자체가 다룰 수 있는 대상입니다.

감기 기운이 느껴지는 그날 오시면 가장 좋습니다. 본격적으로 아프기 전이 가장 짧게 끝나는 시점입니다.


참고 자료

〔1〕 Ebell MH, Lundgren J, Youngpairoj S. How long does a cough last? Comparing patients' expectations with data from a systematic review of the literature. Annals of Family Medicine. 2013;11(1):5-13. DOI: 10.1370/afm.1430 — 조지아주 성인 493명을 대상으로 한 무작위 전화 설문에서 응답자들은 급성 기침의 지속 기간을 중앙값 5~7일, 평균 7.2~9.3일로 기대했으나, 관찰 연구 및 무작위 대조 연구의 위약·무처치군을 분석한 체계적 고찰에서 실제 평균 지속 기간은 17.8일(범위 15.3~28.6일)이었음. 연구진은 환자 기대와 자연 경과의 불일치가 부적절한 항생제 요구로 이어진다고 지적

〔2〕 Ebell M, Merenstein D, Barlow S, et al. Acute cough in outpatients: what causes it, how long does it last, and how severe is it by pathogen? (EAST-PC). Annals of Family Medicine. 2024;22(Supplement 1):5910. — 미국 일차진료 및 응급진료 기관을 방문한 기침 환자를 대상으로 46종의 바이러스와 세균을 PCR로 검사하고 최대 28일간 증상을 추적한 전향적 코호트 연구. 평균 기침 지속 기간은 바이러스 14.7일, 세균 17.3일, 혼합 감염 16.9일, 원인 미검출 18.4일로 원인에 따른 차이가 크지 않았음

〔3〕 Nabeshima S, Kashiwagi K, Ajisaka K, et al. A randomized, controlled trial comparing traditional herbal medicine and neuraminidase inhibitors in the treatment of seasonal influenza. Journal of Infection and Chemotherapy. 2012;18(4):534-543. DOI: 10.1007/s10156-012-0378-7. PMID: 22350323 — 발열 시작 48시간 이내의 계절성 인플루엔자 환자를 마황탕(과립 2.5g 1일 3회 5일, n=10), 오셀타미비르(75mg 1일 2회 5일, n=8), 자나미비르(20mg 1일 2회 5일, n=10)에 무작위 배정해 총 28명의 자료를 분석. 37.5도를 초과하는 발열의 지속 시간 중앙값은 마황탕 29시간, 오셀타미비르 46시간, 자나미비르 27시간으로, 마황탕군이 오셀타미비르군보다 유의하게 짧았고 자나미비르와는 거의 동등했음. 바이러스 지속률과 혈청 사이토카인(IFN-α, IL-6, IL-8, IL-10, TNF-α) 수치는 세 군 간 차이가 없었음. 연구진은 건강한 성인의 계절성 인플루엔자에서 마황탕 경구 투여가 내약성이 좋았고 뉴라미니다아제 억제제와 동등한 임상적·바이러스학적 효능을 보였다고 결론. 분석 대상이 28명으로 표본이 작아 결과의 일반화에는 제한이 있음

〔4〕 Okabayashi S, Goto M, Kawamura T, et al. Non-superiority of Kakkonto, a Japanese herbal medicine, to a representative multiple cold medicine with respect to anti-aggravation effects on the common cold: a randomized controlled trial. Internal Medicine. 2014;53(9):949-956. — 감기의 악화 방지 효과에 대해 갈근탕과 대표적 종합감기약을 비교한 무작위 대조 시험. 갈근탕이 종합감기약보다 우월하지는 않았음

〔5〕 일교차와 호흡기·심혈관 질환에 관한 역학 연구. — 중국 허페이시 10년 자료 분석(International Journal of Biometeorology, 2018)에서 일교차가 극단적으로 클 때 비사고성·심혈관·호흡기 질환 사망률이 모두 유의하게 증가했으며, 중국 북동부 7년 자료 분석(2023)에서도 극단적으로 높은 일교차가 심혈관 질환 사망 위험을 증가시키고 그 효과가 최대 6일간 지속되는 것으로 보고됨

〔6〕 『상한론(傷寒論)』 및 한의학 외감병 이론. — 외감병의 진행을 표(表)·반표반리(半表半裏)·리(裏)의 단계로 구분하고 단계별로 해표(解表)·화해(和解)·청리(淸裏)의 치법을 적용. 풍한(風寒)과 풍열(風熱)의 감별 기준과 각각의 치법, 마황탕·계지탕·갈근탕·소시호탕 등 단계별 대표 처방이 기술됨

〔7〕 『황제내경』 「소문」 및 한의학 기초 이론. — 정기존내 사불가간(正氣存內 邪不可干)의 개념. 몸 안의 바른 기운이 충실하면 외부의 나쁜 기운이 침범하지 못한다고 보며, 표(表)를 방어하는 위기(衛氣)의 개념과 이를 보강하는 치법이 정리됨. 외사가 남아 있는 상태에서 보하는 치료를 하는 것을 경계하는 폐문유구(閉門留寇)의 관점도 함께 기술

〔8〕 정원한의원 진료부 매뉴얼. — 감기 진료 시 발병 시점·오한 유무·발한 여부·인후 증상·콧물 양상·한열왕래·구고·기침과 가래의 성상·소화 및 식욕·평소 체력과 감기 빈도·복용 약물 확인 원칙, 설진·맥진을 통한 단계 및 성질 감별, 단계별 처방 방향(초기 해표, 중기 화해, 회복기 보益), 침 치료 구성(후경부 및 견배부 긴장 완화, 비주위 및 수부 혈자리), 풍한 유형의 온열 치료 적용, 발병 시점에 따른 치료 기간 안내, 회복 후 정기 보강 치료의 시점 원칙, 마황 함유 처방 시 금기 및 주의 확인

본 글에 기술된 진단 접근 및 치료 구성은 정원한의원 진료 매뉴얼에 따른 것으로, 환자의 상태에 따라 조정됩니다.


본 글은 일반적인 이해를 돕기 위한 것으로 진료를 대체하지 않습니다. 인용된 연구 결과는 해당 연구 대상자들의 평균적 결과이며 개인의 치료 결과를 보장하지 않습니다. 본 글은 한약이 항바이러스제나 항생제를 대신한다고 주장하지 않습니다. 인플루엔자가 의심되는 경우, 특히 고령자·만성질환자·임신 중인 분·영유아는 합병증 위험이 있으므로 의료기관 진료를 먼저 받으시기 바랍니다. 마황이 포함된 처방은 고혈압, 심장 질환, 갑상선 기능 항진증 등이 있는 경우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므로 반드시 한의사의 진찰 후 복용하셔야 합니다. 사흘 이상 지속되는 고열, 호흡 곤란, 가슴 통증, 심한 탈수나 의식 저하가 있는 경우에는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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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 한의원을 찾으신다면 오산역 1번 출구에서 걸어서 약 5분 거리인 정원한의원의 위치와 전용주차장 안내를 먼저 확인해 보세요.

※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 정보입니다. 진단과 치료 효과는 개인에 따라 다를 수 있으며, 정확한 판단은 한의사 진료가 필요합니다.

심원석 대표원장
글쓴이
심원석 대표원장 · 한의사

한방내과 전문의 · 체질개선 · 허약질환 · 뇌신경계(안면마비·중풍·파킨슨)

한방내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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