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게 태어난 아이는 키도 작게 자랄까요?

심원석 대표원장 약 19분 읽기 9
핵심 요약

먼저 결론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작게 태어난 아이들 대부분은 또래를 따라잡습니다. 하지만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고, 따라잡는 시기도 정해져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오산 정원한의원 심원석 원장입니다.

진료실에서 이런 말씀을 자주 듣습니다.

"아이가 작게 태어났어요. 지금도 또래보다 작은데, 계속 이렇게 작을까요?"

작게 태어난 아이를 키우는 부모님께는 이 질문이 몇 년을 따라다닙니다. 영유아 검진에서 숫자를 들을 때마다 마음이 내려앉습니다.

먼저 결론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작게 태어난 아이들 대부분은 또래를 따라잡습니다. 하지만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고, 따라잡는 시기도 정해져 있습니다. 그리고 그 시기를 지나고 나면 관리하는 방법이 달라집니다.

그래서 지금 우리 아이가 어느 구간에 있는 지를 아는 것이 먼저입니다. 이 글에서 그걸 함께 정리해 보겠습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말씀드릴 것이 있습니다. 밥을 잘 먹는데도 키가 더딘 아이들이 있습니다. 이유가 두 가지인데, 그중 하나는 부모님이 전혀 생각하지 못하신 쪽입니다. 3번에서 보시게 됩니다.

이 글에서는 이런 것들을 하나씩 보겠습니다.

  1. 작게 태어나면 계속 작을까요?
  2. 밥도 잘 먹는데 왜 키가 안 클까요?
  3. 환절기에 코피가 자주 나는데 괜찮을까요?

목차

  1. 작게 태어나면 계속 작을까요
  2. 백분위라는 숫자는 어떻게 읽는 건가요
  3. 밥도 잘 먹는데 왜 키가 안 클까요
  4. 키랑 체중 백분위가 차이 나도 괜찮을까요
  5. 집에서 무엇을 해야 할까요
  6. 한의원에서는 무엇을 보나요
  7. 한약은 몇 번이나 먹여야 할까요
  8. 환절기에 코피가 자주 나는데 괜찮을까요
  9. 키는 언제까지 자랄까요

1. 작게 태어나면 계속 작을까요

대부분은 따라잡습니다. 다만 시기가 있습니다

작게 태어난 아이들을 오래 지켜본 연구들이 있습니다. 결과를 쉽게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작게 태어난 아이들 열 명 중 여덟 명 정도는 태어난 뒤 여섯 달 안에 또래를 따라잡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만 두 살이 될 때까지는 열 명 중 아홉 명 정도가 정상 범위 안으로 들어옵니다.

즉 대부분은 따라잡습니다. 이게 첫 번째로 아셔야 할 내용입니다.

그런데 열 명 중 한 명은 따라잡지 못합니다

이 부분이 중요합니다. 만 두 살까지 따라잡지 못한 아이들은 그 뒤로도 작은 상태가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연구에서는 이 아이들이 성인이 되었을 때 키가 작을 가능성이 여러 배 높다고 보고했습니다.

그래서 만 두 살이 하나의 기준선이 됩니다.

시기무슨 일이 일어나는가
태어나서 6개월대부분 따라잡기가 시작됩니다 
만 2세까지열 명 중 아홉 명이 정상 범위로 들어옵니다                                  
만 2세 이후아직 작다면 관리 방법이 달라집니다

만 두 살이 지났는데 아직 작다면

그렇다고 끝난 것이 아닙니다. 다만 "기다리면 알아서 따라잡을 것"이라는 기대만으로 두기는 어렵다는 뜻입니다. 이때부터는 키가 자라는 속도를 지켜보면서, 자라는 데 방해가 되는 것이 있는지 찾는 쪽으로 방향이 바뀝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알아 두시면 좋습니다. 작게 태어난 아이들은 사춘기가 조금 일찍 오고, 사춘기 동안 자라는 기간이 짧은 경향이 있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사춘기가 시작되면 키가 빠르게 자라다가 멈추는데, 그 시기가 앞당겨지면 자랄 시간이 줄어듭니다.

그러니까 사춘기가 오기 전까지가 중요한 시간이라는 뜻입니다. 9번에서 이 이야기를 다시 하겠습니다.


2. 백분위라는 숫자는 어떻게 읽는 건가요

숫자를 거꾸로 읽고 계실 수도 있습니다

영유아검진이나 학교 검진에서 숫자를 받아 오시는데, 이 숫자를 헷갈리시는 분이 많습니다. 짚어 드리겠습니다.

백분위는 "같은 나이, 같은 성별 아이 100명을 작은 순서로 줄 세웠을 때 우리 아이가 몇 번째인지"를 나타내는 숫자입니다.

  • 백분위 30 → 100명 중 작은 쪽에서 30번째. 우리 아이보다 큰 아이가 70명
  • 백분위 50 → 딱 중간
  • 백분위 90 → 100명 중 작은 쪽에서 90번째. 큰 편

여기서 주의하실 점이 있습니다. 어떤 검진 결과지에는 **"상위 몇 퍼센트"**로 적혀 있습니다. 이건 반대로 읽어야 합니다. "상위 12%"라고 적혀 있으면 큰 쪽에서 12번째라는 뜻이고, 백분위로는 88입니다.

표기무슨 뜻인가
백분위 30작은 쪽에서 30번째 (작은 편)
상위 30%큰 쪽에서 30번째 (큰 편)

두 표기가 섞여 있어서, 같은 아이를 두고 "30"이라는 숫자를 보고 어떤 부모님은 안심하시고 어떤 부모님은 걱정하십니다. 결과지를 받으시면 어느 쪽 표기인지 먼저 확인하세요.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숫자 하나가 아니라 흐름입니다

백분위 30이라는 숫자 하나로는 알 수 없는 것이 있습니다. 올라가는 중인 30인지, 내려가는 중인 30인지입니다.

  • 백분위 10에서 30으로 올라온 아이 → 잘 따라오고 있습니다
  • 백분위 50에서 30으로 내려온 아이 → 확인이 필요합니다

같은 30인데 상황이 정반대입니다. 그래서 진료실에서는 숫자 하나가 아니라 지난 1~2년의 흐름을 봅니다.

집에 아이 키를 기록해 두신 것이 있으면 꼭 가져오세요. 벽에 그려 둔 선이라도 좋습니다. 지금의 숫자보다 그게 더 쓸모 있습니다.


3. 밥도 잘 먹는데 왜 키가 안 클까요

아이가 안 크는 이유는 두 가지뿐입니다

이 글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진료실에서 부모님께 꼭 말씀드리는 내용입니다.

아이가 잘 자라지 않는 이유는 둘 중 하나입니다.

첫째, 안 먹어서. 둘째, 먹은 것이 키로 가지 못하고 다른 데 쓰이고 있어서.

첫 번째는 부모님도 짐작하시는 쪽입니다. 그런데 두 번째를 생각하시는 분은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 아이는 밥을 잘 먹는데 왜 안 크나" 하고 답답해하십니다.

먹은 것은 두 군데로 나뉘어 쓰입니다

어른과 아이의 차이를 생각해 보시면 쉽습니다.

어른은 먹은 것을 그날 활동하는 데 거의 다 씁니다. 그런데 아이는 먹은 것을 활동하는 데 쓰고, 남은 것으로 자랍니다. 활동과 성장에 나눠 쓰는 겁니다.

그러면 몸이 다른 일에 에너지를 쓰고 있으면 어떻게 될까요. 자라는 쪽으로 갈 몫이 줄어듭니다.

어디로 새고 있을까요

진료실에서 가장 자주 발견되는 것들입니다.

이런 것이 있으면왜 성장을 방해하나
비염코가 막혀 잠이 얕아지고, 염증에 에너지가 계속 쓰입니다
감기를 자주 걸림1년에 여러 번 앓으면 그만큼 자랄 시간이 줄어듭니다
아토피나 알레르기염증이 계속 있으면 에너지가 그쪽으로 갑니다
소화가 약함잘 먹어도 흡수가 덜 되면 들어온 양만큼 쓰이지 않습니다
잠이 부족하거나 얕음자라는 호르몬은 깊이 잠든 동안 가장 많이 나옵니다

여기서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이것입니다. 비염이나 잦은 감기는 성장과 따로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같은 에너지를 나눠 쓰는 관계입니다.

그래서 성장을 관리할 때 비염이나 감기를 함께 다룹니다. 따로 다룰 일을 묶어서 하는 게 아니라, 원래 연결된 것이라서 함께 가는 것입니다.

이 두 가지를 정리하면 자라는 속도가 달라집니다

잘 먹게 만들고, 새어 나가는 곳을 막는 것. 이 두 가지가 성장 관리의 전부라고 해도 과하지 않습니다.

그러면 집에서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그 전에 꼭 짚어야 할 숫자가 하나 더 있습니다.


4. 키랑 체중 백분위가 차이 나도 괜찮을까요

많이 벌어지면 둘 중 어느 쪽이든 성장을 방해합니다

이 부분은 부모님들이 거의 모르시는 내용인데, 진료실에서는 꼭 확인합니다.

키 백분위와 체중 백분위를 나란히 놓고 봅니다. 그리고 두 숫자가 많이 벌어져 있으면 그 자체가 성장을 방해하는 조건이 됩니다. 대략 15 이상 차이가 나면 살펴봅니다.

양쪽 방향 모두 문제가 됩니다.

체중이 키보다 훨씬 앞서 있는 경우

예시무엇이 문제인가
키 백분위 50, 체중 백분위 85체중이 많으면 사춘기가 일찍 와서 자랄 시간이 줄어듭니다

이게 생각보다 중요합니다. 몸에 지방이 많으면 사춘기를 시작시키는 신호가 일찍 켜집니다. 사춘기가 일찍 오면 한동안 또래보다 커 보이다가 먼저 멈춥니다. 그래서 최종 키에서는 손해를 보게 됩니다.

그리고 체중이 많은 아이들에게 비염이나 천식이 함께 오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러면 3번에서 말씀드린 "에너지가 새는" 문제가 겹칩니다.

키가 체중보다 훨씬 앞서 있는 경우

예시무엇이 문제인가
키 백분위 80, 체중 백분위 50키를 받쳐 줄 몸이 따라오지 못합니다

이 경우는 자라는 데 필요한 재료가 부족한 상태에 가깝습니다. 키만 쭉 자라고 몸이 비어 있으면 쉽게 피곤하고, 자라는 속도도 유지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둘을 함께 봅니다

상태관리 방향
체중이 많이 앞섬체중을 줄이기보다 키가 따라오게 하는 쪽
키가 많이 앞섬잘 먹고 흡수되게 하는 쪽
둘이 비슷하게 낮음먹는 양과 흡수를 함께 올리는 쪽
둘이 비슷하게 높음지금 속도를 유지하는 쪽

체중이 앞서 있을 때 체중을 줄이는 게 목표가 아니라는 점을 꼭 말씀드립니다. 아이는 자라는 중이어서, 체중을 유지하는 동안 키가 자라면 저절로 균형이 맞습니다. 굶기는 방향은 자랄 재료까지 줄이게 됩니다.

간식 이야기를 여기서 드립니다. 과자와 빵을 많이 먹으면 체중은 올라가는데 자랄 재료는 부족해지는 조합이 됩니다. 배는 부른데 몸이 쓸 것은 적기 때문입니다. 간식을 끊기 어렵다면 바꾸는 쪽이 현실적입니다.


5. 집에서 무엇을 해야 할까요

다섯 가지입니다. 어렵지 않습니다

① 잠을 일찍, 깊게

자라게 하는 호르몬은 잠든 뒤 첫 깊은 잠에서 가장 많이 나옵니다. 그래서 늦게 자면 그 시간이 그만큼 뒤로 밀립니다.

중요한 건 몇 시 몇 분이라는 시계가 아니라 매일 비슷한 시각에 자고, 깊이 자는 것입니다. 자다가 자주 깨거나 코가 막혀 입으로 숨 쉬는 아이는 자는 시간이 길어도 깊이 자지 못합니다. 이것도 3번에서 말씀드린 "새는 곳"에 해당합니다.

② 뛰는 운동

성장판을 자극하는 데는 위아래로 뛰는 운동이 좋습니다. 줄넘기, 농구, 제자리 점프, 태권도 같은 것들입니다.

오래 걷는 것보다 짧게 여러 번 뛰는 것이 성장판 쪽에는 더 도움이 됩니다. 아이가 재미있어하는 것으로 고르시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재미없으면 두 달을 못 갑니다.

③ 꼭꼭 씹어 먹기

의외로 효과가 큽니다. 잘 씹지 않고 삼키면 들어간 양만큼 흡수되지 않습니다. 같은 밥을 먹어도 쓰이는 양이 달라집니다.

스무 번씩 씹기를 목표로 해 보세요. 아이에게 세어 보라고 하면 놀이가 됩니다.

④ 밥 먹을 때 물 마시지 않기

식사 중에 물을 많이 마시면 배가 물로 차서 먹는 양이 줄고, 소화에도 부담이 됩니다. 물은 식사 전이나 식사 후에 마시게 해 주세요.

⑤ 간식을 바꾸기

끊으라는 말씀이 아닙니다. 아이에게 간식을 완전히 끊게 하는 건 거의 성공하지 않습니다. 바꾸는 쪽이 현실적입니다.

줄일 것대신 둘 것
과자, 빵, 단 음료삶은 달걀, 치즈, 우유, 견과
젤리, 사탕고구마, 과일 소량

그리고 식탁 분위기

이건 방법이라기보다 조건입니다. 밥 먹는 자리에서 야단을 맞는 아이는 밥을 좋아하지 않게 됩니다. 부모님이 식사를 즐겁게 하는 모습을 보여 주시는 것이 "더 먹어라"는 말보다 효과가 큽니다.

이런 경우는 알려 주세요

상황왜
1년에 키가 4cm도 자라지 않음자라는 속도 확인이 필요합니다
백분위가 계속 내려가고 있음흐름이 꺾이는 이유를 찾아야 합니다
또래보다 뚜렷하게 빨리 자라기 시작함사춘기가 일찍 오는지 확인이 필요합니다
여아에서 만 8세 이전 가슴 발달바로 확인이 필요합니다
코가 항상 막혀 입으로 숨을 쉼잠의 질과 성장에 영향을 줍니다 
자면서 코를 심하게 골거나 숨이 멈춤검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6. 한의원에서는 무엇을 보나요

숫자부터 보고, 새는 곳을 찾습니다

보는 것무엇을 확인하는가
키·체중 성장 그래프지금 백분위와 지난 1~2년의 흐름
부모님 키타고난 범위가 어디쯤인지
코 내시경비염이 있는지, 코가 얼마나 막혀 있는지
맥을 짚는 것전신 상태와 힘, 운동이 필요한지
혀를 보는 것소화기에 쌓인 것이 있는지
배를 만져 보는 것소화와 흡수 중 어디가 약한지
뇌파 검사긴장도와 수면의 질
문진먹는 양, 잠, 대변, 감기 횟수

부모님 키를 묻는 이유

성장에서 타고난 부분이 차지하는 몫이 큽니다. 그래서 아이가 자랄 수 있는 범위를 가늠할 때 부모님 키를 함께 봅니다.

간단한 계산이 있습니다.

  • 아들: (아버지 키 + 어머니 키 + 13) ÷ 2
  • 딸: (아버지 키 + 어머니 키 − 13) ÷ 2

이 숫자가 아이가 자랄 것으로 기대되는 한가운데 값입니다. 다만 이건 한가운데 값일 뿐이고, 실제로는 위아래로 폭이 있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중요한 이야기를 드립니다. 타고난 부분이 크다는 말은 나머지가 없다는 뜻이 아닙니다. 나머지 몫이 분명히 있고, 그 나머지가 실제로 몇 센티미터를 만듭니다. 그래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있습니다.

부모님 키가 작으셨다면 나머지 몫을 더 열심히 챙겨야 하고, 부모님 중에 늦게 많이 자란 분이 있다면 아이도 그 패턴을 따를 수 있습니다. 이런 것들을 함께 놓고 계획을 세웁니다.

코 내시경을 보는 이유

성장으로 오신 아이에게 코를 보는 것이 의외로 느껴지실 수 있습니다. 3번에서 말씀드린 것 때문입니다. 코가 막혀 있으면 잠이 얕아지고, 염증이 계속 있으면 에너지가 그쪽으로 갑니다.

부모님이 "비염은 없어요"라고 하셔도 들여다보면 있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 아이가 불편하다고 말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비염이 있다고 하시든 없다고 하시든 확인합니다.

맥을 중요하게 보는 이유

아이는 문진이 어렵습니다. 어디가 어떻게 불편한지 설명하기 어렵고, 묻는 대로 대답해 버리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래서 아이에게는 직접 보고 만지고 짚어서 얻는 정보의 비중이 큽니다.

맥에 힘이 생겼는지는 몇 달 간격으로 보면 변화가 보입니다. 키가 몇 센티미터 자랐는지보다 먼저 움직이는 지표입니다.


7. 한약은 몇 번이나 먹여야 할까요

한 번 먹이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몇 년에 걸친 계획입니다

가장 많이 받는 질문입니다.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한 번 먹여서 키를 키우는 약은 없습니다.

성장 관리는 아이가 자라는 기간 동안 몇 달 간격으로 확인하면서 가는 일입니다. 그래서 처음 상담에서 1년에 몇 번, 몇 년 동안이라는 계획을 함께 세웁니다.

상태내원 간격
백분위가 많이 낮은 경우더 자주 보면서 촘촘하게
중간 정도인 경우몇 달 간격으로 확인
잘 따라오고 있는 경우간격을 늘려 가며 지켜봄

간격은 지금 상태에 따라 다릅니다. 많이 낮은 아이를 1년에 한 번 보는 것은 의미가 적고, 잘 따라오는 아이를 매달 보는 것도 과합니다. 그래서 백분위와 자라는 속도를 보고 정합니다.

처음에는 조금 길게 봅니다

처음 시작할 때는 두 달 정도 이어서 복용하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몸에 작용이 쌓이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그 뒤로는 간격을 두고 확인하면서 갑니다.

중간에 다른 증상이 생기면 함께 넣습니다

성장 관리를 하는 중에 비염이 생기거나 코피가 자주 나거나 감기를 자주 걸리는 시기가 옵니다. 특히 환절기에 그렇습니다.

이때 성장과 따로 다루지 않습니다. 3번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그 증상이 성장을 방해하고 있기 때문에, 성장 처방 안에 그 부분을 함께 넣습니다. 그래서 같은 아이의 처방도 계절에 따라 조금씩 달라집니다.

무엇을 보고 좋아졌다고 판단하나요

키가 몇 센티미터 자랐는지만 보지 않습니다. 순서가 있습니다.

순서달라지는 것
1먹는 양이 늘거나 먹는 속도가 안정됨
2맥에 힘이 생김
3감기를 덜 걸리고 비염이 덜해짐
4자라는 속도가 올라감
5백분위가 올라감

백분위는 가장 마지막에 움직입니다. 또래도 함께 자라고 있기 때문에, 우리 아이가 조금 더 자라야 순서가 바뀝니다. 그래서 몇 달 만에 백분위로 판단하려 하면 거의 항상 실망하게 됩니다.

먼저 볼 것은 자라는 속도입니다. 1년에 몇 센티미터 자라는지가 백분위보다 먼저 답을 줍니다.


8. 환절기에 코피가 자주 나는데 괜찮을까요

아이 코피는 대부분 걱정하실 일이 아닙니다

날이 건조해지면 코피로 걱정하시는 부모님이 많아집니다. 어제도 났고 오늘도 났다고 하면 큰 병이 아닌가 싶어집니다.

먼저 안심하실 내용을 드리겠습니다. 코피는 아이들에게 아주 흔합니다. 열 살이 되기 전에 절반 넘는 아이가 겪습니다. 그리고 대부분 특별한 원인 없이 생깁니다.

왜 코 앞쪽에서 날까요

코의 앞쪽, 양쪽 콧구멍을 가르는 칸막이 부분에는 아주 얇은 혈관들이 표면 가까이 모여 있습니다. 피부 바로 아래에 가는 혈관이 지나가는 셈입니다.

그래서 이 부분은 건조해지면 쉽게 갈라지고, 조금만 긁혀도 피가 납니다. 아이 코피의 대부분이 여기서 납니다.

환절기에 늘어나는 이유가 세 가지 겹칩니다

요인어떻게 작용하나
건조한 공기코 안쪽 점막이 마르고 갈라집니다
비염점막이 부어 있고 자극에 약해집니다
코를 만지는 것간지러우니 자꾸 비비고 파게 됩니다

비염이 있으면 코가 간지럽습니다. 간지러우니 만집니다. 만지면 마른 점막이 터집니다. 이 고리가 환절기에 돌아갑니다.

그래서 코피를 멈추게 하는 것만으로는 반복이 끊기지 않습니다. 마른 점막과 비염을 함께 다뤄야 횟수가 줄어듭니다.

코피가 났을 때, 이렇게 하세요

대부분 반대로 하고 계십니다. 중요한 부분입니다.

해야 할 것하지 말아야 할 것
앉혀서 고개를 살짝 앞으로 숙이게고개를 뒤로 젖히기
코의 부드러운 부분(콧날개)을 손가락으로 꾹 누르기콧등의 딱딱한 뼈 부분을 누르기
그대로 20분 누르고 있기중간에 떼서 확인하기
입으로 숨 쉬게 하기휴지를 코 안에 깊이 넣기

고개를 뒤로 젖히지 마세요. 피가 목으로 넘어가서 삼키게 되고, 속이 메슥거려 토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피가 얼마나 나는지도 알 수 없게 됩니다.

누르는 곳은 뼈가 아니라 살입니다. 콧등의 딱딱한 부분을 눌러도 출혈 부위가 눌리지 않습니다. 코끝 바로 위의 부드러운 양쪽을 중간 칸막이 쪽으로 꾹 모아 쥐어야 합니다.

중간에 떼지 마세요. 이게 가장 많이 하는 실수입니다. 20분은 꽤 길게 느껴져서 2~3분 만에 확인하게 되는데, 그러면 막히려던 것이 다시 터집니다. 시계를 보고 20분을 세세요.

집에서 횟수를 줄이는 방법

항목어떻게
방 습도가습기를 쓰거나 젖은 수건을 걸어 두기
코 점막 보습식염수 스프레이를 하루 몇 번
손톱짧게 깎아 두기
코 만지는 습관야단치기보다 할 일을 손에 주기
비염있다면 함께 치료

손톱을 짧게 깎는 것이 생각보다 효과가 큽니다. 아이는 코를 만지지 말라고 해서 안 만지지 않습니다.

이런 경우는 다릅니다

상황왜
20~30분을 눌러도 멈추지 않음바로 진료가 필요합니다
몸에 이유 없는 멍이 잘 생김피가 멈추는 기능 확인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잇몸에서도 피가 자주 남같이 확인해야 합니다
양이 많고 되풀이됨빈혈 여부를 포함해 확인이 필요합니다
만 2세 미만에서 이유 없이 남꼭 확인이 필요한 경우에 해당합니다
한쪽에서만 계속 남그 안쪽을 들여다볼 필요가 있습니다

대부분은 건조와 비염으로 설명됩니다. 다만 위 항목에 해당한다면 그쪽을 먼저 확인하는 것이 순서입니다.


9. 키는 언제까지 자랄까요

사춘기가 시작되면 남은 키가 정해집니다

이 부분을 아시면 왜 지금이 중요한지 이해가 되실 겁니다.

사춘기가 오면 키가 빠르게 자랍니다. 부모님도 반가워하시는 시기입니다. 그런데 이 빠른 성장은 마지막 구간입니다. 사춘기 성장이 끝나면 성장판이 닫히고 키는 더 자라지 않습니다.

그래서 사춘기가 시작되는 시점에 아이가 어느 정도 키인지가 최종 키를 거의 결정합니다. 사춘기 동안 자라는 양은 사람마다 비슷한 범위이기 때문입니다.

시기무엇이 가능한가
사춘기 전자라는 속도를 올릴 수 있는 시기
사춘기 중빠르게 자라지만 남은 양이 정해져 있음
사춘기 후키는 더 자라지 않음

그래서 두 가지가 중요해집니다

첫째, 사춘기 전에 최대한 자라 두는 것. 사춘기 전 몇 년이 손댈 수 있는 시간입니다.

둘째, 사춘기가 너무 일찍 오지 않게 하는 것. 사춘기가 일찍 오면 자랄 시간이 그만큼 줄어듭니다. 그리고 4번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체중이 많으면 사춘기가 일찍 오는 쪽으로 작용합니다.

작게 태어난 아이에게 이게 더 중요합니다

1번에서 말씀드린 내용을 다시 보시면 좋겠습니다. 작게 태어난 아이들은 사춘기가 조금 일찍 오고, 사춘기 동안 자라는 기간이 짧은 경향이 있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손댈 수 있는 시간이 남들보다 조금 짧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같은 나이라도 조금 더 일찍 챙기는 것이 유리합니다.

지금 하실 것

지금 하실 것지금 미루실 것
1년에 몇 cm 자라는지 기록백분위 하나로 판단하기
잠을 일찍, 깊게늦게 자는 습관을 그냥 두기
비염이나 잦은 감기를 치료성장과 따로 보기
간식을 바꾸기간식을 완전히 끊기
뛰는 운동을 꾸준히사춘기까지 기다려 보기

마지막 줄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좀 더 크면 자라겠지"로 미루는 것이 가장 아깝습니다. 기다리는 동안 손댈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듭니다.

작게 태어난 아이가 또래를 따라잡는 모습은 진료실에서 실제로 봅니다. 시간이 걸리고, 꾸준히 봐야 하지만, 방향이 분명하면 올라갑니다.


자주 묻는 질문

Q1. 작게 태어났으면 평생 작은 건가요?

그렇지 않습니다. 작게 태어난 아이들 대부분은 또래를 따라잡습니다. 열 명 중 여덟 명 정도가 태어난 뒤 여섯 달 안에 따라잡기를 시작하고, 만 두 살까지는 열 명 중 아홉 명이 정상 범위로 들어옵니다. 다만 만 두 살까지 따라잡지 못한 경우에는 기다리기만 하기보다 자라는 속도를 지켜보면서 관리하는 쪽이 좋습니다.

Q2. 백분위 30이면 많이 작은 건가요?

같은 나이, 같은 성별 아이 100명 중 작은 쪽에서 30번째라는 뜻입니다. 작은 편이지만 정상 범위 안입니다. 더 중요한 것은 그 숫자가 올라가는 중인지 내려가는 중인지입니다. 10에서 30으로 올라온 것과 50에서 30으로 내려온 것은 상황이 정반대입니다.

Q3. 밥을 잘 먹는데도 키가 안 크는 건 왜 그런가요?

먹은 것이 키로 가지 못하고 다른 데 쓰이고 있을 수 있습니다. 아이는 먹은 것을 활동하는 데 쓰고 남은 것으로 자라는데, 비염이나 잦은 감기, 알레르기처럼 계속 에너지를 쓰게 만드는 것이 있으면 자라는 쪽으로 갈 몫이 줄어듭니다. 그래서 성장 관리에서 이런 증상을 함께 다룹니다.

Q4. 성장 한약은 한 번 먹으면 키가 크나요?

한 번 먹여서 키를 키우는 약은 없습니다. 성장 관리는 아이가 자라는 기간 동안 몇 달 간격으로 확인하면서 가는 일이고, 처음 상담에서 1년에 몇 번, 몇 년 동안이라는 계획을 함께 세웁니다. 그리고 먼저 확인하는 것은 백분위가 아니라 1년에 몇 센티미터 자라는지입니다.

Q5. 체중이 키보다 많은데 살을 빼야 하나요?

줄이는 것이 목표는 아닙니다. 아이는 자라는 중이라 체중을 유지하는 동안 키가 자라면 저절로 균형이 맞습니다. 굶기는 방향은 자랄 재료까지 줄이게 됩니다. 다만 체중이 많으면 사춘기가 일찍 와서 자랄 시간이 줄어들 수 있으니, 간식 구성을 바꾸고 활동을 늘리는 쪽으로 관리합니다.

Q6. 코피가 하루에 한 번씩 나는데 큰 병인가요?

대부분 그렇지 않습니다. 코피는 아이들에게 아주 흔하고, 열 살이 되기 전에 절반 넘는 아이가 겪습니다. 환절기에는 건조한 공기와 비염, 코를 만지는 습관이 겹쳐서 늘어납니다. 다만 20~30분을 눌러도 멈추지 않거나, 이유 없는 멍이 잘 생기거나, 한쪽에서만 계속 난다면 그쪽을 먼저 확인하셔야 합니다.

Q7. 성장 치료는 몇 살까지 의미가 있나요?

사춘기 전까지가 손댈 수 있는 시간입니다. 사춘기가 시작되면 키가 빠르게 자라지만 그 양은 사람마다 비슷한 범위여서, 사춘기 시작 시점의 키가 최종 키를 거의 결정합니다. 그래서 "좀 더 크면 자라겠지"로 미루는 동안 시간이 줄어듭니다. 특히 작게 태어난 아이는 사춘기가 조금 일찍 오는 경향이 있어 더 그렇습니다.


핵심 요약

  1. 작게 태어난 아이들 대부분은 또래를 따라잡고, 만 두 살까지 열 명 중 아홉 명이 정상 범위로 들어옵니다. 따라잡지 못한 경우에는 기다리기보다 관리하는 쪽으로 방향을 바꿉니다.
  2. 백분위는 숫자 하나가 아니라 흐름으로 봐야 하고, 먼저 확인할 것은 1년에 몇 센티미터 자라는지입니다.
  3. 아이가 안 크는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안 먹어서, 또는 먹은 것이 비염이나 잦은 감기 같은 데 쓰여 자라는 쪽으로 가지 못해서입니다.
  4. 키와 체중 백분위가 많이 벌어지면 어느 방향이든 성장을 방해하므로 둘을 함께 봅니다. 체중이 앞설 때도 줄이는 것이 아니라 키가 따라오게 하는 쪽입니다.
  5. 사춘기가 시작되면 남은 키가 거의 정해지므로, 손댈 수 있는 시간은 사춘기 전까지입니다.

참고 자료

  1. Yadav S, Rustogi D. Small for Gestational Age: Growth and Puberty Issues. Indian Pediatrics. 2015;52:135–140. (부당경량아의 약 90%가 영아기에 성장 가속을 보이고, 80%는 생후 6개월 내에 따라잡기 성장을 보이며, 90%는 만 2세까지 신장 표준편차점수 −2 이상에 도달. 약 10%는 따라잡기가 일어나지 않고 만 2세 이후에도 저신장이 이어짐. 만 2세까지 따라잡기가 없었던 경우 18세 시점 저신장의 상대위험이 작게 태어난 경우 5.2배, 짧게 태어난 경우 7.1배. 부당경량아는 뼈 성숙과 최대 성장 속도가 이르고 사춘기 성장 기간이 짧으며 사춘기 성장 급증의 폭이 작은 경향)
  2. American College of Emergency Physicians. Epistaxis in the Pediatric Emergency Department. 2025. (출혈은 대부분 비중격 전방의 표재 혈관망에서 발생. 10세 미만 아동의 절반 이상이 경험. 대부분 특이 원인이 없으며 코 파기, 부비동염, 상기도감염, 알레르기 비염, 비강 스테로이드 사용, 점막 건조가 흔한 원인. 드물게 혈액 질환의 첫 징후일 수 있음. 처치는 앉은 자세에서 고개를 약간 앞으로 숙이고 비익의 부드러운 부분을 비중격 쪽으로 20분간 지속 압박. 30분 이상 지속되는 출혈, 입원·수혈 이력, 만 2세 미만의 자발 출혈, 설명되지 않는 멍이나 모세혈관 확장, 외상 흔적, 항응고제 복용은 추가 평가가 필요한 소견)
  3. 질병관리청. 2017 소아청소년 성장도표. (국내 소아청소년의 신장·체중 백분위 판단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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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 정보입니다. 진단과 치료 효과는 개인에 따라 다를 수 있으며, 정확한 판단은 한의사 진료가 필요합니다.

심원석 대표원장
글쓴이
심원석 대표원장 · 한의사

한방내과 전문의 · 체질개선 · 허약질환 · 뇌신경계(안면마비·중풍·파킨슨)

한방내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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