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사람 중 어떤 체질이 가장 많을까 (칼럼5탄)

심원석 대표원장 2026-07-21 약 3분 읽기 1

"저는 태음인이라는데, 태음인이 많은 편이에요?"

체질 진단을 받고 나면 자연스럽게 궁금해지는 질문입니다. 지난 편에서 체질이 부모에게서 어떻게 이어지는지를 조심스럽게 다뤄봤는데요. 오늘은 조금 더 큰 그림, 우리나라 사람들 사이에서 각 체질이 대략 어느 정도 비율로 나타나는지를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이제마가 처음 기록한 분포

이제마는 자신의 저술 갑오본甲午本에서 지역에 따라 체질 분포가 다르게 나타난다고 기록했습니다. 산이 많은 북쪽 지역은 소양인이 50, 태음인이 30, 소음인이 20 정도이고 태양인은 극히 드물다고 했습니다. 반면 평야가 많은 남쪽 지역은 소양인과 태음인이 각각 40 정도로 비슷하고, 소음인이 20, 태양인은 마찬가지로 드물다고 했습니다.

이후 1901년에 나온 신축본辛丑本에서는 이 두 지역의 기록이 하나로 합쳐져, 태음인이 50, 소양인이 30, 소음인이 20 정도이고 태양인은 극히 드물다는 내용으로 정리되었습니다. 오늘날 널리 알려진 "태음인이 가장 많다"는 이야기는 이 신축본의 기록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최근 연구는 어떻게 보고 있을까

최근 수십 년간 발표된 체질 분포 관련 연구들을 살펴보면, 대체로 신축본의 기록과 비슷한 경향을 보인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다만 조사 대상과 방법에 따라 수치는 조금씩 차이가 있을 수 있어서, 어느 하나의 숫자를 정답처럼 받아들이기보다는 "태음인과 소양인이 상대적으로 많고, 소음인이 그다음이며, 태양인은 매우 드물다"는 큰 흐름으로 이해하시는 것이 정확합니다.

흥미로운 관찰 하나

여기에 개인적으로 흥미롭게 보는 지점이 하나 있습니다. 신축본의 분포를 기준으로, 기액지기병증氣液之氣病證을 갖는 태음인과 태양인을 합치고, 수곡지기병증水穀之氣病證을 갖는 소음인과 소양인을 합치면 대략 50 대 50에 가까워집니다. 병증의 큰 갈래로 보면 절반씩 나뉜다는 뜻입니다.

다만 이는 아직 검증되지 않은 가설 수준의 관찰이라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유전적으로 두 병증군을 가르는 상위 요인이 있고 그 안에서 다시 체질을 가르는 하위 요인이 있을 것이라는 추정은 흥미롭지만, 학문적으로 증명된 사실은 아닙니다. 하나의 관점으로만 참고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오늘 정리하며

이제마의 신축본 기록을 기준으로 하면 태음인이 가장 많고, 소양인, 소음인 순이며 태양인은 매우 드뭅니다. 최근 연구들도 대체로 이와 비슷한 경향을 보입니다. 다만 정확한 수치보다는 "태음인·소양인이 상대적으로 많다"는 흐름 정도로 이해하시고, 본인의 체질은 분포와 별개로 직접 진단을 통해 확인하시는 것이 정확합니다.

다음 편에서는 사상체질 진단이 실제로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지인知人-지증知證-용약用藥 세 단계를 조금 더 자세히 풀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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