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53-2편. 외식이랑 배달이 잦은데, 체질 식단 지킬 수 있나요

심원석 대표원장 약 6분 읽기 16
핵심 요약

체질별 음식 이야기를 드리고 나면 꽤 자주 돌아오는 반응입니다. 그리고 솔직히 말씀드리면, 맞는 말입니다. 매 끼니를 직접 차려 드실 수 있는 분은 많지 않습니다.

"선생님, 저 주 5일은 밖에서 먹어요. 체질 식단 같은 건 저한테는 무리예요."

체질별 음식 이야기를 드리고 나면 꽤 자주 돌아오는 반응입니다. 그리고 솔직히 말씀드리면, 맞는 말입니다. 매 끼니를 직접 차려 드실 수 있는 분은 많지 않습니다. 점심은 회사 근처에서 해결하고, 저녁은 배달 앱을 켜고, 주에 한두 번은 회식이 있습니다.

그래서 앞선 식단 편들(34-2·42-2·49-2)의 표가 실제로 쓰이려면 이 편이 필요합니다. 오늘은 메뉴를 바꾸지 않고도 조절할 수 있는 지점을 다루겠습니다. 바깥 밥상에서 음식 종류는 제가 고를 수 없지만, 그 외의 것은 대부분 고를 수 있습니다.

외식이 많으면 체질 식단은 포기해야 하나요

아닙니다. 다만 기대치를 바꾸셔야 합니다.

34-1편에서 체질 식단을 금지 목록이 아니라 방향 조절로 보자고 말씀드렸습니다. 방향 조절이라는 건 70점을 맞으면 되는 일이지, 100점을 맞아야 하는 일이 아닙니다. 외식하는 날 메뉴를 완벽하게 고를 수 없더라도, 조절할 수 있는 지점이 네 가지나 남아 있습니다.

순서, 양, 속도, 그리고 그날 저녁. 음식 종류를 못 바꿔도 이 넷은 거의 언제나 제 손에 있습니다. 실제로 체감되는 차이의 상당 부분이 여기서 나옵니다.

메뉴를 못 고를 때 뭘 조절하나요

첫째, 순서입니다. 나오는 반찬이나 샐러드부터 먼저 드시고, 그다음 고기나 단백질, 밥과 면은 마지막에 가져가십시오. 같은 상을 받아도 먹는 순서만 바꾸면 식후 느낌이 달라지는 것을 금방 체감하시는 분이 많습니다. 21편에서 다룬 식후 더부룩함이 잦은 분일수록 효과가 선명합니다.

둘째, 양입니다. 외식은 대개 1인분이 집밥보다 큽니다. 특히 면이나 밥 같은 주식이 그렇습니다. 처음부터 조금 덜어내고 시작하거나, 밥을 반만 비운다는 기준 하나만 세워두셔도 됩니다.

셋째, 속도입니다. 점심시간이 짧다 보니 10분 만에 해치우시는 분이 많습니다. 20분으로만 늘려도 식후 상태가 달라집니다. 수저를 중간에 한 번 내려놓는 정도면 충분합니다.

넷째, 그날 저녁입니다. 점심이 과했다면 저녁을 가볍게 가져가는 식으로 하루 안에서 맞춥니다. 끼니마다 완벽하게 맞추려 하면 지치고, 하루 단위로 보면 할 만해집니다.

그래도 메뉴를 고를 수 있을 때는요

고를 수 있는 상황이라면, 각 체질 식단 편에서 늘리면 좋은 쪽에 가까운 메뉴를 하나 더 가져가는 정도로 충분합니다. 안 되는 걸 피하는 것보다 되는 걸 하나 더 넣는 쪽이 훨씬 지키기 쉽습니다.

실무적으로는 이렇게 생각하시면 됩니다. 국물이 진하고 자극적인 쪽과 담백한 쪽 중에서 고를 수 있다면 후자, 튀긴 것과 굽거나 삶은 것 중에서 고를 수 있다면 후자, 그리고 채소가 같이 나오는 메뉴. 이건 체질을 따지기 전에 거의 모든 분께 공통으로 해당하는 방향입니다.

체질별로 더 신경 쓸 지점이 있다면, 본인 체질 편에서 딱 한 줄만 기억해 오십시오. 표 전체를 외우려 하면 밖에서는 쓰지 못합니다. 한 줄이면 메뉴판 앞에서 3초 만에 적용됩니다.

그 한 줄은 뭘로 잡으면 되나요

식단 편들에서 잡아드린 방향을 한 줄씩으로 줄이면 이렇습니다. 메뉴판 앞에서 떠올릴 수 있을 정도의 길이로만 적겠습니다.

  • 태음인 — 순환과 배출을 돕는 쪽. 34-2편의 방향입니다.
  • 소양인 — 식히고 가라앉히는 쪽. 42-2편의 방향입니다.
  • 소음인 — 따뜻하게 데우고 소화를 돕는 쪽. 49-2편의 방향입니다.
  • 태양인 — 담백하고 자극이 적은 쪽. 다만 15편과 51편에서 말씀드린 대로 참고할 자료가 얇은 편이라, 본인의 반응을 더 크게 보셔야 합니다.

메뉴판에서 두 가지를 놓고 고민될 때, 본인 줄에 가까운 쪽을 고르시면 됩니다. 그게 전부입니다. 더 정교하게 맞추는 일은 집에서 차려 드시는 끼니에서 하시면 됩니다.

다만 체질 줄보다 먼저인 것이 있습니다. 34-1편에서 말씀드린 대로 알레르기가 있거나 기저질환으로 식사 제한을 받고 계신다면, 그 제한이 언제나 우선입니다. 체질 식단은 그 안에서 방향을 잡는 일이지, 그걸 넘어서는 기준이 아닙니다.

배달 음식은 특히 뭘 봐야 하나요

배달에는 외식과 다른 점이 몇 가지 있습니다.

하나는 양 조절이 더 어렵다는 것입니다. 식당에서는 남기면 되는데, 집에서는 "아까워서" 끝까지 드시게 됩니다. 시킬 때부터 양을 줄이거나, 받자마자 덜어두고 나머지는 치워두는 쪽이 현실적입니다.

다른 하나는 시간대입니다. 배달은 늦은 시간에 집중됩니다. 22편과 19편에서 다뤘듯 늦은 식사는 다음 날 아침 상태와 수면의 질에 바로 영향을 줍니다. 무엇을 먹었는지보다 몇 시에 먹었는지가 더 크게 작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메뉴를 고민하기 전에 시간을 먼저 보십시오.

세 번째는 국물과 양념입니다. 배달 음식은 식어도 맛이 유지되도록 간이 세게 맞춰진 경우가 많습니다. 국물을 다 드시지 않는 것만으로도 꽤 달라집니다.

회식은 어떻게 버티나요

회식은 선택권이 가장 적은 자리입니다. 그래서 세 가지만 정해두시면 됩니다.

가기 전에 비워두지 마십시오. 공복으로 가면 초반에 몰아서 드시게 됩니다. 가볍게 뭔가를 넣고 가시는 편이 전체 양을 줄입니다.

술은 53편의 원칙 그대로입니다. 체질보다 본인의 반응이 먼저입니다. 평소 다음 날이 유독 힘든 분이라면 그게 본인 몸이 주는 가장 정확한 정보입니다. 그 자리에서 양을 재는 것보다, 물을 같이 드시고 중간에 속도를 끊는 쪽이 현실적입니다.

다음 날 아침을 거르지 마십시오. 회식 다음 날 굶으면 점심에 다시 몰리는 패턴이 반복됩니다. 가볍게라도 넣고 시작하는 편이 하루 전체가 안정됩니다.

이걸 다 지키려니 더 피곤한데요

그러면 하지 마십시오. 이건 농담이 아닙니다.

60편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전부 바꾸려 하면 아무것도 안 바뀝니다. 위에 적은 것 중 본인에게 가장 자주 걸리는 것 하나만 고르십시오. 밥 반 공기든, 국물 남기기든, 저녁 시간 앞당기기든 하나면 됩니다. 2~3주 해보시고 식후 상태와 다음 날 아침이 달라지는지 보십시오.

괴로운 관리는 오래 가지 못합니다. 34-1편에서 금지 목록을 만들지 말자고 한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 지킬 수 있는 70점짜리 습관이, 2주 하고 그만두는 100점짜리 계획보다 거의 언제나 낫습니다.

오늘 정리하며

외식과 배달이 잦아도 체질 식단의 방향은 지킬 수 있습니다. 메뉴를 고르지 못하더라도 순서·양·속도·그날 저녁, 이 네 가지는 거의 언제나 조절 가능한 지점입니다. 배달에서는 양과 시간대, 국물을 먼저 보시고, 회식에서는 공복으로 가지 않는 것과 다음 날 아침을 거르지 않는 것만 지키셔도 충분합니다. 체질별 표는 한 줄만 기억해 나가시고, 바꿀 습관은 한 번에 하나로 두십시오. 지킬 수 있는 70점이 지키지 못하는 100점보다 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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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의료법과 보건복지부 의료광고 가이드라인을 준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구체적인 치료 계획이나 진단은 담당 의료진과 충분한 상담 후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최근 의료법 관련 이슈가 많아 혼란을 겪는 사례가 있으나, 허위 신고나 근거 없는 민원 제기에 대해서는 자문 변호사와 함께 법적 조치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앞으로도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해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정원한의원에서 다루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면, 다른 의료기관 진료를 함께 권해드리는 것도 저희의 역할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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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병점·평택 등 오산 인근에서 오산 한의원을 찾는 분들께 정원한의원의 의료진과 진료 과목을 한곳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 정보입니다. 진단과 치료 효과는 개인에 따라 다를 수 있으며, 정확한 판단은 한의사 진료가 필요합니다.

심원석 대표원장
글쓴이
심원석 대표원장 · 한의사

한방내과 전문의 · 체질개선 · 허약질환 · 뇌신경계(안면마비·중풍·파킨슨)

한방내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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